메인화면으로
'외부인사' 박근혜 멈춰세운 교감선생님 왈…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외부인사' 박근혜 멈춰세운 교감선생님 왈…

초등학교 현장 방문…朴 "머리만 쓰면 건전하게 못 자라"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학교 현장을 방문했다. 박 대통령은 15일 오전 서울 명신초등학교를 찾아 외부인 출입절차 및 폐쇄회로 텔레비전(CCTV) 등 학생안전대책 현장을 점검하는 한편 창의교육 관련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오전 10시30분 경 초등학교 입구에 도착한 박 대통령은 학교에 들어서기 이전 잠시 발걸음을 멈춰야 했다. 홍명성 명신초등학교 교감이 박 대통령에게 '모든 방문자는 방명록에 서명하고 들어가야 한다'고 설명했기 때문.

박 대통령은 "학교가 일일이 체크하는군요?"라고 하면서 학교 현관 앞 초소로 이동해 방명록을 작성했다. 박 대통령이 이름을 적자 학교보안관인 손미희 교사가 "직책란에 대통령이라고 써 달라"고 추가로 요구했다.

박 대통령 : "어디에다 쓰면 되죠?"
손미희 교사 : "바로 옆 칸에 쓰시면 돼요."


박 대통령은 이후 CCTV와 비상벨 등의 시설을 돌아보고 "명신초등학교가 모범적으로 시설을 잘 갖추고 학교폭력 등에 잘 대처하고 있는 것 같다"며 "'콩깍지 가족' 등의 프로그램도 잘 갖춰져 학생들이 정서적으로 큰 도움이 될 듯하다"고 평가했다.

'콩깍지 가족 프로그램'이란 이 학교가 인성 소통교육과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각 학년별 학생 1명과 학부모 또는 교사 중 1명으로 7명을 하나의 조로 편성해 가족처럼 지내는 프로그램이다.

박 대통령이 이 학교에서 주재한 간담회에 참석한 최유리 학생은 "(콩깍지) 활동을 하면서 좋은 점은 학교에 형제들이 있다는 점"이라며 "막내라 동생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학교에 동생이 있으니까 만나면 신이 나고 좋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이 학생이 이어 "집의 엄마보다 콩깍지 엄마가 더 좋을 때도 있다"고 말하자 박 대통령이 "솔직한 심정이구나"라고 받아 일동이 웃음을 짓기도 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최유리 학생의 어머니가 '내가 진짜 엄마이자 콩깍지 엄마'라고 웃으며 설명하자 박 대통령은 이 학생을 돌아보며 "그래서 안심하고 얘기했구나"라고 농담을 건넸다.

▲15일 서울 명신초등학교를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이 방명록을 작성하고 학교 보안관으로부터 방문증을 받고 있다. ⓒ청와대

朴 "우리 때는 고무줄도 많이 했는데…머리만 쓰면 건전하게 못 자라"

박 대통령은 간담회에서 "아까 한 학생이 만화가가 된다고 했다. 그래서 만화가가 되기 위해서는 전설이나 역사 공부를 많이 해야 한다고 했다"며 "그러면 그 학생은 뜯어말려도 그걸 공부로 생각 안 하고 할 것이다. 그런 인성을 키워주고 창의력이 커지는 교육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인성교육과 관련해서는 "인성교육을 키우는데 있어서 제가 관심을 많이 갖는 게 체육교육"이라며 "머리만 쓰고 공부만 해서는 건전하게 자랄 수 없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체육 교육이 줄어들고 있다"고 아쉬움을 보이며 "우리 옛날에는 고무줄놀이도 많이 하고 했는데…"라고도 했다.

그는 "체육담당 교사를 배치해서 어린이들이 균형 잡힌 교육을 받아 나갈 수 있다면 학교 폭력을 예방하는데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사건이 발생했을 때 대처하는 것 못지않게 중요한 게 안 생기게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박 대통령과 이 학교 이형호 교장, 홍 교감, 교사·학생·학부모 외에 문용린 서울시교육감, 서남수 교육부 장관, 김진영 혜화경찰서장 등 관계부처 공무원들과 청와대 모철민 교육문화수석, 김재춘 교육비서관 등이 참석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