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한길 대표가 지난 7일 문재인 의원과 회동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에서 각각 비주류와 주류를 대표하는 두 인사의 만남이 향후 계파 간 화합의 촉매가 될지 주목된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본회의를 앞두고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문재인 의원과 한 시간 가량 만나 "잘 도와달라"고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 당대표실에서 정홍원 국무총리의 예방을 받기 전 기자들과 만나 '문재인 의원에게서 축하인사를 받았나'라는 질문에 "사실 밥을 먹었다"며 이같이 전했다.
배석자가 없어 구체적인 대화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식사시간 동안 당내외 각종 현안에 대해 논의하지 않았겠느냐는 추측이 나온다.
김 대표는 '문 의원에게 일정한 역할을 해달라는 요청을 했는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당연히 그렇게 해야 되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김관영 대변인은 이번 회동에 대해 "문재인 의원은 유력한 대선후보였던 분이다. 우리 당의 중요한 자산으로 대표와 만나는 자체가 필요하고 민주당 앞날에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만남은 노웅래 비서실장이 문 의원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들은 지난 3월 13일 의원회관에서 30분 간 티타임을 가진 바 있다. 당시 두 사람은 전대가 끝나면 다시 만나기로 했다고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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