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종교행사서 만난 문재인-안철수, 악수는 했지만…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종교행사서 만난 문재인-안철수, 악수는 했지만…

손 맞잡은 文 "단일화 꼭 이뤄야", 安 "……"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가 나란히 종교계 행사에 참석, 손을 맞잡는 모습이 연출됐다. 문 후보는 야권 후보단일화에 적극적인 태도를 이어 갔으나 안 후보는 별다른 답을 하지 않았다.

두 후보는 4일 전북 익산 원불교 중앙총부 반백년기념관에서 열린 제14대 종법사 추대식 행사에 참석해 장응철 종법사를 가운데 두고 악수를 나눴다. 취재진의 관심이 집중되자 문 후보는 "단일화를 꼭 이루라는 뜻"이라며 "이렇게 두 사람이 함께 하는 것만으로 국민들이 좋아하시는데 좋은 자리 마련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장 종법사에게 인사했다.

장 종법사가 두 후보의 손을 자기 앞으로 끌어당겨 한데 모으며 포즈를 취한 것을 두고 주변에서는 "단일화 중재 같다", "안 후보도 한마디 해 달라"는 말이 나왔지만 안 후보는 말없이 미소만 지었다고 <연합뉴스> 등이 전했다.

행사장 맨 앞줄에 나란히 앉은 두 후보는 종교 등의 화제로 잠시 대화를 나눴다. 안 후보가 "외가가 독실한 불교신자이고 처가는 독실한 가톨릭이다. 저는 없다"고 하면 문 후보는 "저희 집안도 처가도 모두 가톨릭"이라고 답하는 식이었다.

축사에서 문 후보는 "원불교가 언제나 자신을 내세우지 않으면서 조용하게 우리 사회의 정신과 가치를 이끌어오는 것을 보면서 늘 감동을 받는다"며 "깨끗하고 정직한 정치, 국민과 소통하면서 동행하는 정치, 경청하는 정치를 하겠다. 권력이 특정종교에 편향되는 일이 없도록 각별히 조심하겠다"고 말했다.

안 후보도 "사회 활동에 앞장서 오신 한결같은 모습에 대한민국 국민으로써 깊이 감사드린다"고 했다. 그는 "상대방에 대한 불신과 권력에 대한 탐욕, 국민을 생각하지 않는 나태로 정치와 정의가 어지러운 요즘"이라며 "서민경제를 살리고 정의를 바로 세우는 길에 진심의 정치로 정치 혁신, 정치의 후천개벽을 열겠다는 꿈을 저도 여러분께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4일 전북 익산에서 열린 원불교 제14대 종법사 추대식에 참석한 민주통합당 문재인,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가 장응철 종법사를 사이에 두고 손을 맞잡으며 미소짓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총선 패배 책임론' 거론에 문재인 "단일화는 의무"

두 후보가 함께 웃음지으며 악수를 나눈 장면은 야권 지지 성향 유권자들로부터 많은 기대를 받게 했으나 거기까지였다. 행사 이후 문 후보는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민주당 중앙선대위 출범식에서 안 후보에 대한 압박을 이어 갔다.

문 후보는 "(단일화) 요구에 부응하는 것이 저와 안철수 후보의 의무"라며 "국민들은 정말 단일화가 될 것인가를 걱정하고 있다. 저는 국민들에 대한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안철수 후보에게 제안한다. 단일화의 시기와 방법을 합의하는데 시간이 걸릴 것이다. 충분히 논의하도록 하자. 저에게 유리한 시기와 방법을 고집하지 않겠다. 모든 방안을 탁자 위에 올려놓고 논의를 시작하자"고 재차 촉구했다.

앞서 안 후보는 2일 제주에서 열린 '희망콘서트' 강연에서 총선 당시의 민주당 지도부를 거론하며 책임론을 제기한 바 있다. '정권교체 못지않게 정치개혁을 요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취지의 강연 가운데 나온 발언이지만, 친노 등 민주당 내 주류에 대한 비판이라는 해석이 나왔었다. 나아가 문재인 후보를 직접 겨냥한 것 아니냐는 풀이도 있었다.

당시 안 후보는 "정권교체만을 바라거나 정권교체가 우선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그 가운데) 열렬한 민주당 지지자 분들도 계시고, 민주당에서 오랫동안 민주화 운동에 열심이셨고 희생적으로 정치에 뛰어들어서 열심히 하시는 수많은 정치하시는 분들이 계신다. 그 분들 잘못 하나도 없다. 지지자 분들도 잘못 하나도 없다. 오히려 계파를 만들어서 계파의 이익에 집착 하다가 총선을 그르친 그 분들이 책임"이라고 했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