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햇볕정책과 북핵문제 등에 대한 잇단 발언으로 관심의 대상인 김대중(金大中.DJ) 전 대통령이 퇴임 이후 처음으로 28일 고향인 전남 목포를 방문한다.
정치권이 김 전 대통령의 이번 방문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지만 목포시는 "이번 방문은 그리운 고향을 둘러 보기 위한 것인만큼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환영행사를 치르겠다"고 25일 밝혔다.
DJ의 이번 방문은 목포시의 공식초청으로 이뤄졌으며 대통령 재임기간인 지난 98년 8월 서해안고속도로 목포-무안구간 개통식에 참석하기 위해 목포를 방문한 지 8년2개월만이다.
시 관계자는 "평생을 조국의 평화와 통일을 위해 헌신해 온 김 전 대통령의 고향방문을 검소하고 조용한 분위기 속에 치를 계획"이라면서 "그러나 김 전대통령이 도착할 목포역에서 대규모 환영행사를 열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시는 김 전 대통령의 흔적이 남아 있는 유달산과 대반동, 선창 등을 자동차로 둘러 볼 수 있도록 세심한 고향방문 일정을 준비중이다.
김 전 대통령이 28일 오후 KTX편으로 목포역에 도착하면 박준영 전남도지사와 정종득 목포시장 등 시민 4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환영행사가 열리며 화동들의 꽃다발 증정을 시작으로 목포시립교향악단과 시립합창단의 고향의 봄 연주가 펼쳐질 예정이다.
이어 진행될 대중연설에서 김 전 대통령이 햇볕정책과 북핵문제 등에 대해 언급할 것으로 보여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돼 있다.
저녁에는 신안비치호텔에서 전남도내 22개 시장, 군수와 시군의회 의장단, 전남도의원, 김 전 대통령의 고향인 하의도 친인척 등 1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만찬이 열린다.
방문 이틀째인 29일에는 전남도청에 기념식수를 하고 남악신도시와 유달산, 북항, 대반동 등 시내를 둘러 본 뒤 상경할 예정이다.
시민 김영철(65.상동) 씨는 "국내외적으로 시끄러운 이 때에 김 전 대통령의 고향 방문을 정치적인 의미로 확대 해석해서는 안된다"면서 "꿈에 그리던 고향에서 평소 만나고 싶었던 사람들과 함께 편안히 쉬었다 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목포시내에는 김 전 대통령 내외의 목포방문을 환영하는 대형 현수막이 곳곳에 내걸리는 등 축하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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