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비밀창고까지 두고 현금을 빼돌리다가 국세청에 적발돼 화제가 된 서울 강남의 유명 성형외과. 그곳은 국내 최대 규모의 성형외과 병원으로, 강남구가 외국인 의료관광객 유치 우수기관으로 선정한 B성형외과인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이같은 사실은 이 병원 원장 김모씨가 지난달 100억 원대를 탈루한 사실이 적발돼 69억 원의 추징과 함께 조세범처벌법에 따라 검찰에 고발 조치된 후 최근 이 병원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하면서 알려졌다.
22일 검찰에 따르면, 김 원장 등 이 병원 경영진들은 외국인 관광객이나 신분노출을 꺼리는 고객들이 대부분 현금으로 결제하는 점을 이용해 현금을 빼돌려 온 것으로 드러났다.
의료관광 코스 대가로 금품 로비 의혹도
또한 검찰은 외국인들에게 의료관광 코스로 이 병원을 소개해주는 명목 등으로 구청 공무원들에게 금품을 제공했다는 첩보에 대해서도 확인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병원을 찾는 외국인들은 최근 급증한 중국인 관광객을 중심으로 해마다 30% 정도 증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 원장은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과 100억 원대 돈 거래를 한 사실로 지난해 검찰 조사를 받은 성형외과 원장과 동일인이다.
당시 검찰은 최 부회장은 친구이기도 한 K씨의 계좌로 100억 원 가량의 의심스러운 돈 거래를 한 정황을 확보하고, 돈세탁에 이용된 거래 여부를 확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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