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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대표 출마 선언…'이-박 연대' 현실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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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후원

이해찬, 대표 출마 선언…'이-박 연대' 현실되나

출마선언 현재 8명…'이해찬 1강' 구도 예상

이해찬 당선자(6선, 세종시)가 민주당 당 대표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해찬-박지원 연대'의 1단계인 '박지원 원내대표'는 현실화된 상태에서 이 당선자의 당권 도전까지 성공할지 주목된다.

이 당선자는 14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직 정권교체만을 위해 헌신하겠다"며 출마의 변을 밝혔다. 이 당선자는 "저는 김대중 정부와 노무현 정부, 두 번의 민주정부를 출범시킨 기획자"라며 "제가 가진 모든 경험과 능력을 제3기 민주정부를 수립하는 데 쏟아 붓겠다"고 강조했다.

이 당선자는 "민주통합당에 가장 부족한 위기관리능력과 민주적 리더십을 보완해 정권교체를 반드시 실현하는 막중한 책무를 다하기 위하여 이 자리에 섰다"며 자신의 경륜을 강조했다. 그는 "대선을 치르다 보면 예상치 않은 온갖 위기가 발생한다. 어떠한 위기에도 흔들리지 않고 신속하게 위기관리를 할 수 있으려면 민주적이고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당선자는 이어 "대선 과정에서 안정된 수권정당의 면모를 보여야 국민들은 신뢰와 지지를 보낸다. 우리 모두 단결해야 한다"며 "당 내부를 분열시키려는 구도와 억지 주장을 극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를 갈라놓으려는 새누리당 세력이나 일부 수구언론에는 단호히 맞서야 한다"며 "저들의 주장과 논리에 부화뇌동하거나 흔들려서는 결코 정권교체를 이루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해찬 "새누리당, 무능하고 가장 부도덕" 맹공

이 당선자는 이 자리에서 새누리당에 대해 강한 공세를 폈다. 이 당선자는 "대한민국은 지금 정권교체를 실현해 민주·복지·평화 공동체로 발전하느냐, 아니면 역사적 퇴행이 계속 되느냐 하는 갈림길에 서 있다"고 규정했다.

이 당선자는 "새누리당 정권은 군부쿠데타와 독재정치로 시작한 반민주세력, 특권층과 기득권층을 대변하는 반민생세력, 수구적인 냉전의식으로 무장한 반평화세력"이라며 "한나라당이 새누리당으로 바뀐다고 그들의 본질이 바뀌지 않는다. 이명박이 박근혜로 바뀐다고 민주, 민생, 평화에 역행하는 그들의 본질이 결코 바뀌지 않는다"고 몰아쳤다.

이 당선자는 "무엇보다 민주통합당의 대선후보가 국민의 지지와 축복 속에 탄생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경선과정에서 엄정 중립을 지키고 공정하게 관리하겠다. 당의 후보가 결정되면, 당의 모든 체제를 후보의 당선을 위한 총력 지원체제로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한편 "정권교체에 동의하는 모든 세력과 연대하겠다"면서 "강대한 보수기득권 집단인 새누리당과의 경쟁에서 승리할 수 있는 길이라면 열린 자세로 국민과 당원의 뜻을 모아 연대와 통합을 질서 있게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해찬 당선자 ⓒ프레시안(최형락)

김한길, 이종걸, 강기정도 도전 선언

이날 앞서 김한길 당선자(4선, 서울 광진갑)도 당권 도전 의사를 밝혔다. 당내 비주류의 유력한 대항마로 꼽히는 김 당선자는 "당 대표마저 미리 짜인 각본대로 뽑힌다면 국민의 외면을 피할 수 없다"고 '이-박 연대'를 정면 겨냥했다.

김 당선자는 "패권적 발상으로 기획되고 제안된 당권 나눠갖기 밀실담합이 각본대로 완성된다면, 민주통합당에는 민주도 통합도 실종돼버리고 말 것"이라며 "오로지 계파와 지역주의에 휘둘리는 구태만이 드러나 보일 것이며, 그럴 때 많은 국민들은 우리 당에게 더 이상 기대를 걸지 않을지도 모른다"고 이해찬 당선자에 대해 맹공을 폈다.

김 당선자는 "위기를 맞고도 위기인줄 모르고, 패배를 맞고도 반성하고 고치지 못하면, 더 무서운 패배가 기다리고 있을 뿐"이라면서 "한나라당이 당명을 바꾸고 사람을 바꾸고 정책을 바꾸는 동안, 민주당은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한 계파공천 등으로 국민에게 감동도 희망도 주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럼에도 여전히 당권을 향한 독선과 오만이 민주당을 지배하려 하고 있다. 뼈아픈 반성과 혁신이 있어야 할 자리에 패권적 계파정치가 횡행하고 있다"고 거세게 비판했다.

이종걸 의원(4선, 경기 안양만안)도 출사표를 던졌다. 이 의원은 박근혜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에 대해 "일본군의 괴뢰 관동군 소좌로 독립운동가들을 탄압하는데 앞장섰던 자(박정희 전 대통령)의 딸"이라며 "저 이종걸은 만주에서 그들과 싸웠고 그들에게 죽임을 당한 독립지사 우당 이회영의 손자"라고 강조했다. "이종걸이 대표로 있는 민주당이야 말로 민족적 정기와 도덕성에서 박근혜를 압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의원은 또 "우리(는) 모두 김대중, 노무현의 정치적 후예"라며 "두 분의 정신을 온전히 계승해야하지만 동시에 김대중과 노무현을 넘어서야 한다. 친노니 비노니 하는 과거지향적 계파정치를 하루빨리 탈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저는 김대중 대통령의 공천을 받아 정치를 시작했고, 천정배 선배님과 함께 가장 먼저 노무현 후보를 지지한 원조친노"라고도 했다.

호남의 강기정 의원(3선, 광주 북구갑)도 이날 경선 출마를 선언하며 "호남의 열정적인 지지를 만들어내는 것이 역전 승리의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강 의원은 "실천하고 행동하는 민주당이 돼야 한다"면서 "강기정이 정권교체의 무신(武神)이 되겠다"고 밝혔다.

추미애 의원(4선, 서울 광진을)도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출마를 선언했다. 추 의원은 "합리적 개혁의 정신을 지키면서 당의 문호와 경계를 활짝 여는 것이 대선 승리의 비결"이라고 강조했다.

현재까지 8명 출사표…'이해찬 1강 구도' 예상

전날 출마를 선언한 조정식 의원(3선, 경기 시흥을)과 우상호 당선자(재선, 서울 서대문갑), 원외의 문용식 당 인터넷소통위원장까지 합치면 총 8명이 당 대표 및 최고위원 경선에 출마할 뜻을 밝힌 상태다. 486의 대표주자로 여겨지는 우 당선자는 "유력한 대선후보들이 하나의 장에서 국민경선을 통해 범야권단일후보를 선출하는 방식, 한마디로 범야권 오픈프라이머리"를 제안해 눈길을 끌었다. 신계륜 의원(3선, 서울 성북을)과 최재성(3선, 경기 남양주갑), 원외의 고연호 비대위원도 출마를 고민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당 대표 경선은 사실상 '이해찬 1강 구도'가 예상된다. 현재 당 내 주류인 친노 그룹을 대표하는데다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과의 '이-박 연대'로 가장 기반과 입지가 확고한 처지에 있다는 것이 지배적인 분석이다.

출마자들 중 이 당선자를 제외하고는 중립 성향의 김한길 당선자, 정세균계로 분류되는 강기정 의원 등이 주목된다. 이밖에 이종걸 의원은 정동영 상임고문과, 조정식 의원은 손학규 상임고문과 각각 가까운 것으로 알려졌지만 현재 당 내에서 강력한 세력을 형성하고 있지는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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