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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이란 핵시설 '선제타격'으로 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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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이란 핵시설 '선제타격'으로 가나

이란 강력 반발…8일 IAEA 보고서 주목돼

이란 핵시설 선제공격론이 이스라엘 고위관계자들의 입에서 잇달아 터져나오고 있다.

시몬 페레스 이스라엘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이란은 이스라엘과 전 세계에 가장 큰 위협"이라고 말했다고 <DPA> 통신이 전했다. 영국의 <데일리 텔레그래프>는 비둘기파인 페레스 대통령의 신뢰성을 이용하기 위해 매파인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그에게 '임무를 맡겨' 발언토록 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페레스 대통령은 이날 이스라엘 북부의 한 마을을 방문한 자리에서 팔레스타인에 평화협상 재개를 요구하며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마무드 압바스 수반과 살람 파야드 임시총리를 "진지하고 온건하며 현명한 인물들"이라고 추켜세우기도 했다. 페레스는 1993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오슬로 협정'을 이룬 공로로 야세르 아라파트 당시 팔레스타인 임시정부 수반(2004년 사망)과 함께 1994년 노벨평화상을 공동 수상한 바 있다.

페레스 대통령은 지난 4일에도 이스라엘 TV <채널2>와의 인터뷰에서 "이란 핵시설을 공격할 가능성이 커졌다"면서 "군사적 수단이 외교적 수단보다 더 가까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란에 대한 공격 주체는 '이스라엘과 국제사회'라며 "우리는 남은 시간에 다른 국가들이 조치를 취하도록 설득하고, 강경한 제재든 군사적 작전이든 책임있는 행동을 해야 할 때가 왔음을 상기시켜야 한다"고 방송에서 말했다.

또 페레스 대통령은 "모든 국가의 정보 당국은 자국 지도자들에게 시간이 얼마 없다고 경고하고 있다"며 "이란이 핵무기 보유에 근접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란은 2~4기의 핵무기를 생산할 만한 양의 핵물질을 보유하고 있으나 이는 원자력 발전 등 민간 차원의 경제적 목적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서방 정보기관들은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게 되려면 최소 2~3년은 더 있어야 할 것이라고 추산하고 있다.

그러나 이스라엘 일간 <하레츠>는 이란이 군사 기지에서 핵무기 관련 실험을 하고 있다고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4일자로 보도했다. 신문은 이란이 수도 테헤란에서 약 30km 떨어진 파르친 기지에서 컴퓨터를 통한 시뮬레이션 폭발 등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에후드 바라크 이스라엘 국방장관도 이란에 대한 군사적 공격 옵션을 배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6일 <B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란의 핵폭탄 제작을 막으려는 국제사회의 외교적 노력은 현재까지 실패로 돌아갔다며 이는 세계의 안전을 위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바라크는 이어 "만약 (이란의 핵 활동을) 마비시키는데 충분하다면 제재도 효과적일 것이고 주요 국가들이 의견 일치를 본다면 외교적 수단도 괜찮을 것이지만, 어떤 옵션도 테이블 위에서 치워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몬 페레스 이스라엘 대통령 ⓒAP=연합뉴스

8일 발표 IAEA 보고서 담길 내용에 주목

관심은 하루 앞으로 다가온 8일의 국제원자력기구(IAEA) 보고서 발표로 쏠리고 있다. <데일리 텔레그래프>는 IAEA의 보고서가 이스라엘의 군사행동을 정당화할 수 있게 해주기를 이스라엘 매파들이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은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절대 인정할 수 없으며 만약 이란이 핵무기를 개발한다면 선제공격을 통해서라도 위협을 제거해야 한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정작 이스라엘은 핵확산금지조약(NPT) 체제 밖에 있는 나라도 인도, 파키스탄 등과 함께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텔레그래프>는 "보고서는 아마도 이란이 어떻게 핵무기를 제작해야 하는지 연구 중이지만 아직 제작에 들어가지는 않았다는 내용일 것으로 보인다"면서 "핵심 내용은 이란이 핵무기 4기를 제작할 수 있을 핵물질을 가지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겠지만 이는 이미 부분적으로 알려졌거나 사소한 내용"이라고 예상했다.

이란은 핵무기 개발 의혹을 부인하는 동시에 이스라엘의 선제공격론에 대해서는 강력히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알리 아크바르 살레 이란 외무장관은 IAEA의 보고서가 '거짓된 주장'에 기반을 두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란의 최고지도자를 선정하는 '전문위원회' 구성원인 고위성직자 아야톨라 마무드 알라비는 이날 "사자의 포효와 구석에 몰린 고양이의 발악 간에는 차이가 있다"며 "시오니스트 정권(이스라엘)과 그 주인인 미국의 위협은 고양이의 발악"이라고 공격했다. 그는 "만약 이스라엘과 미국이 실수를 한다면 우리 이슬람 공화국으로부터 무자비한 보복을 당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란은 자신들에 대한 공격이 가해진다면 원유 수송로인 페르시아만을 봉쇄하겠다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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