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동양대 교수가 대선평가보고서를 두고 민주통합당 내에서 '책임론' 공방이 벌어지는 데 대해 "문재인 한 사람만 빼고 민주당은 그냥 쓰레기 더미라고 생각한다"고 비난했다.
진 교수는 지난 13일 트위터에 "이분들이 뭐가 문제인지 아직도 모르는 모양"이라며 18대 대선 후보였던 문재인 의원이 대선평가보고서에 대해 '대선 패배의 모든 책임은 나에게 있다'고 말한 내용의 기사 링크를 게재했다.
그는 "도대체 뭘 잘했다고 자기들이 누구한테 책임을 묻는지, 하는 짓을 보면 한숨이 나온다"며 "민주당을 해체하든지, 아니면 새로운 세력이 나타나 아예 민주당을 접수하든지 해법은 둘 중 하나밖에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선 패배의 원인은 후보가 아니라 민주당에 있다"며 "그나마 문재인 후보에게 안철수의 도움이 있었으니 48%라도 얻었지, 민주당 후보로 그 어떤 놈을 내세웠어도 30% 못 넘겼을 것이다. 민주당에서 지금 해야 할 일은 주제파악"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진실은 아무리 훌륭한 후보를 내도 그의 이마에 '민주당' 후보라는 낙인이 찍혀있는 한 당선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진 교수는 이어 "민주당 비판하려면 옵션으로 안철수 얘기를 꼭 끼워넣어야 하느냐"며 "그건 또 무슨 논리냐. 바로 그 따위 사고방식이 민주당의 고질병"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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