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지펀드의 대부' 조지 소로스 소로스펀드매니지먼트 회장은 18일 북핵사태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피력하며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미미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로스 회장은 이날 열린 '세계지식포럼 2006' 개막식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북핵문제는 새로운 변수가 아니기 때문에 한국과 세계 금융시장에 영향을 거의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북한의 2차 핵실험 징후들이 나타나고 있는 현 상황에서도 여전히 북핵사태 해결에 대해 낙관한다며 이번 사태는 "북한이 변화를 절박하게 원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해석했다.
소로스 회장은 "특히 북한이 취약한 상황에 놓여 있다는 점에서 승리감에 도취돼 있는 이란에 비해 훨씬 낙관적인 상황"이라며 "이란은 부시의 대테러전의 가장 큰 수혜국가"라고 꼬집기도 했다.
그는 햇볕정책이 북핵사태에 책임이 있다는 논란에 대해서는 "햇볕정책이 북핵실험을 야기하거나 체제 유지에 도움을 줬다는 주장은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이 북한과 지리적으로 맞닿아 있는 상황에서는 한국과 국제사회가 사용할 수 있는 '채찍'이 많지 않았다"며 "그러나 일단 '당근'을 제공한 후에는 당근을 줄여나가는 게 채찍이 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소로스 회장은 이어 "다만 지나친 포용정책으로 북한 체제 강화에 도움을 주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지금이 바로 당근을 줄이기에 적합한 시점"이라고 지적한 후 이러한 측면에서 일본과 유엔의 대처 방안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소로스 회장은 외국 투기자본에 대한 국내의 거부감 문제와 관련, "외국 투자자본에 대한 지나친 반감은 투자 억제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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