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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위기 있더라도 개성공단만은 돌아가야"

한반도평화포럼 긴급 성명 발표 "개성공단은 평화의 보루"

한반도평화포럼(공동이사장 임동원, 백낙청)은 개성공단 가동 중단과 관련해 북측에 개성공단의 북측 인원 전원 철수 방침을 철회하고 자제를 촉구하는 내용의 긴급성명을 발표했다.

포럼은 10일 '개성공단은 평화의 보루이며 남북공영의 시금석입니다'라는 제목의 긴급 성명을 통해 "한반도 평화의 보루이자 남북공영의 시금석인 개성공단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정상적으로 가동되어야 한다"며 개성공단 북측 인원의 철수 방침을 거둘 것을 촉구했다. 포럼은 이날 성명을 북한 당국에 전달할 계획이다.

성명은 북한 당국이 남한의 일부 개성공단 반대세력의 논조에 자극받아 공단을 잠정 중단한 것을 올바른 처사가 아니라고 지적했다. 이어 "남북공동번영의 기지인 개성공단이 끝내 멈춰 선다면 남북의 공동 번영과 평화통일에 대한 희망과 꿈도 희미해질 것"이라며 "남과 북 사이에 어떤 상황이 있어도 개성공단의 문을 닫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 개성공단 운영이 잠정 중단되면서 개성으로 향하는 길목인 통일대교는 차량의 출입이 없이 한산한 모습이다. ⓒ뉴시스

성명에서는 개성공단의 운영 중단이 가져올 파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번 조치로 인해 개성공단이 공장을 운영하기에 불안한 지역이라는 인식이 생겨나면 그 자체로서 타격을 입는다는 것이다. 하지만 오히려 "정치적 위기가 있더라도 공단만은 돌아간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준다면 그 가치는 더 빛날 것"이라며 공단이 파국으로 가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성명은 개성공단의 정상적 운영이 민족의 화해와 협력, 평화와 번영을 바라는 겨레의 뜻이고 "6.15 공동선언과 10.4 선언을 이행하는 길"이라며 개성공단 정상화를 위한 북한 당국의 조속한 결단을 촉구했다.

<한반도평화포럼 긴급 성명 전문>

북측 당국에 보내는 긴급 성명
개성공단은 평화의 보루이며 남북공영의 시금석입니다


개성공단은 한반도 평화의 마중물이자 남북이 공동번영을 실현하기 위한 위대한 실험장입니다. 그래서 남과 북이 어떤 경우에도 반드시 지켜야할 보루입니다. 그런데 개성공단이 지금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끝이 안 보이는 남북대결은 온 민족을 불안으로 내몰고 있고 민족공영의 꿈은 한낱 거품으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단언컨대 남측의 절대 다수의 국민은 개성공단의 발전과 번영을 염원해왔습니다. 북측에서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측 당국이 남측의 극히 일부에 불과한 개성공단 반대세력의 논조에 자극받아 개성공단을 잠정 중단한 것은 결코 올바른 처사라고 할 수 없습니다. 그것은 남측 국민의 의지와 염원을 저버리는 것입니다.

개성공단은 누가 뭐라 해도 남과 북 모두에 도움이 되는 협력사업입니다. 2000년 남북의 정상이 함께 천명한 6.15 공동선언이 일궈낸 쾌거입니다. 개성공단이 계획대로 3단계를 완공한다면 남측의 수도권과 연결되는 세계적인 수출기지가 되어서 동북아 경제의 거점으로 성장할 것이며, 남과 북이 함께 이익을 누리며 발전하는 남북공동번영의 기지가 될 것입니다.

그러한 개성공단이 끝내 멈춰 선다면 남북의 공동 번영과 평화통일에 대한 희망과 꿈도 희미해질 것입니다. 민족의 번영과 통일이 그 무엇보다 중요한 가치라면 남과 북 사이에 어떤 상황이 있어도 개성공단의 문을 닫아서는 안됩니다.

북측 당국은 개성공단 종업원 철수 방침을 거두어 들여야 합니다. 종업원 철수는 공단이 가동 중단으로 가는 실질적인 조치가 되기 때문입니다. 개성공단이 공장을 운영하기에 불안한 지역이라는 인식이 생겨나면 그 자체로서 큰 타격입니다. 반면, 정치적 위기가 있더라도 공단만은 돌아간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준다면 그 가치는 더 빛날 것입니다. 세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한반도를 둘러싼 정세가 매우 위태롭게 진행되고 있음을 크게 우려하고 그래서 이 위기를 평화적으로 극복하는 것이 절박한 과제라고 여기고 있습니다. 하지만 긴장된 정세가 개성공단을 중단시킬 이유가 되지 못합니다. 개성공단은 어떤 경우에도 멈추어서는 안 되며, 더더욱 정치적 이유로 중단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 두 차례 남북정상회담에서 한 양측 지도자들의 합의였으며 온 민족의 의지였습니다.

개성에 진출한 남측의 123개 기업 대표자들은 공단이 파국으로 내몰리지 않도록 남북 당국에게 간절히 요청하고 있습니다. 거듭 강조하건대, 그들의 목소리는 남측 국민 절대 다수의 바람이기도 합니다. 북측 당국은 이러한 남측 국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다시 한 번 북측 당국에게 간곡하게 그러나 분명하게 말하고자 합니다. 한반도 평화의 보루이자 남북공영의 시금석인 개성공단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정상적으로 가동되어야 합니다. 그것이 민족의 화해와 협력, 평화와 번영을 바라는 겨레의 뜻이고, 6.15 공동선언과 10.4 선언을 이행하는 길입니다. 개성공단 정상화를 위한 북측의 당국의 조속한 결단을 촉구합니다.

2013년 4월 10일
한반도평화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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