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 2호기 원자로 건물의 문을 열 경우 대기 중에 17억8천만 베크렐(㏃)의 방사성 물질이 방출된다는 계산이 나왔다고 도쿄신문이 19일 경제산업성 산하 원자력안전보안원을 인용해 보도했다.
원자력안전보안원은 17억8천만 베크렐의 방사성 물질이 방출되더라도 방사선 노출량은 일반인의 연간 노출한도(1밀리시버트)의 1천분의 1에 그칠 것이라며 "주변에 미치는 영향은 적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후쿠시마 원전을 운영하는 도쿄전력은 2호기 원자로 건물 안에 차있는 수증기 탓에 냉각장치 복구 작업이 어려움을 겪자 19일 오후 8시께 문을 열 계획이다. 개문 작업은 20일 오전 4시께 끝날 것으로 예상된다.
도쿄전력은 지난 11일부터 2호기 원자로 건물 안의 공기를 필터로 정화했고, 공기 1㎤당 방사성 물질 농도를 0.01 베크렐 정도로 낮춘 시점에서 문을 연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주변 지역 주민들은 방사능 오염이 심화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도쿄전력이 지난달 8일 1호기의 문을 열었을 때 방출된 방사성 물질의 총량은 5억 베크렐로 추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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