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이 5일 18대 대선 후보였던 문재인 의원에게 4·24 재보궐선거 지원에 나서줄 것을 공식 요청키로 했다.
김영록 사무총장은 이날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선거에서 도움이 된다면 누구나 나가서 도움을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당에서는 문 의원에게 정중히 선거지원을 요청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 사무총장은 "박재호 부산시당위원장과 부산 영도에 출마한 김비오 후보가 강력히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당은 문 의원에게 부산 영도 외 지역에도 지원 요청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김 사무국장은 <프레시안>과 통화에서 "부여·청양 지역 지원도 요청해 볼 생각"이라면서도 "일단 부산에 주력하시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여·청양 선대본부장을 맡은 김동철 비대위원도 통화에서 "부여·청양 지원 요청은 아직 검토되지 않고 있어 두고 봐야 한다"며 "문 의원에게도 부산 영도에 집중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문 의원 측은 당의 요청이 있다면 지원에 나서겠다고 한 만큼 문 의원의 선거 지원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문 의원의 선거 지원 문제는 문 의원 측이나 반대 급부 세력이나 모두 어느 정도 부담을 안고 있다.
문 의원이 부산을 벗어나 전방위 활약을 해 선거에서 승리한다면 문 의원과 친노 세력엔 부활의 계기가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전패 시엔 두 세력 모두에게 치명타가 될 수 있다.
문 의원 측은 "문 의원은 본인이 도움이 된다면 어떤 일이든 마다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라면서도 "구체적인 지원 요청이 들어오면 어떻게 할지 검토하겠다"고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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