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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리크스 때문에 빈 라덴 사살 앞당겼을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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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리크스 때문에 빈 라덴 사살 앞당겼을 가능성"

지난달 공개 '관타나모 파일'서 은신처 지명, 밀사 이름 드러나

국제 테러조직 알카에다의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 사살 작전이 정보공개 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의 영향으로 예정보다 빨리 진행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영국 일간지 <가디언>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은 지난주 위키리크스가 공개한 관타나모 수감자들에 대한 비밀문서에서 빈 라덴의 은신처 등의 정보가 드러났다며, "이 때문에 미리 계획된 작전이 사전 노출될 것을 우려한 미국이 작전을 앞당겼을 것이라는 추측이 제기된다"고 전했다.

이른바 '관타나모 파일'에 포함돼 있는 알카에다의 핵심 조직원 아부 파라즈 알-리비의 2008년 심문 기록에서 이미 빈 라덴의 은신처인 아프가니스탄 북부 도시 아보타바드의 지명과 빈 라덴의 신뢰를 받고 있는 '밀사'(coerier)의 이름이 모두 공개됐다는 것이다. (☞비밀문서 원문보기)

지난달 24일 <워싱턴포스트>와 <텔레그래프>, <르몽드> 등 주요 외신은 위키리크스로부터 파일을 제공받아 이를 보도했으며, <뉴욕타임스>와 <가디언>도 별도 경로로 입수했다며 관련 기사를 게재했다.

▲ 오사마 빈 라덴 사살 작전의 핵심 실마리가 됐다고 알려진 아부 파라즈 알-리비의 심문 보고서. 이 문서는 지난달 24일 위키리크스가 공개한 '관타나보 파일'에 포함돼 있다. ⓒ위키리크스

이 심문 보고서에는 "알-리비는 2003년 중반 가족과 함께 아보타바드로 이주했으며, 아보타바드와 페샤와르를 오가며 일했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또 문서에는 "알-리비는 2003년 7월 빈 라덴의 밀사 몰라위 아브드 알-칼리크 잔으로부터 기금 모금과 이동 주선, 자금 분배 등의 역할을 맡아 달라는 요구가 담긴 (빈 라덴의) 편지를 전달받았다"며 "빈 라덴은 알-리비가 자신과 파키스탄 내의 다른 인물들과의 연락책이 될 것이라고 (편지에서) 말했다"는 기술도 있다.

이는 작전 과정에서 밀사의 정보를 추적해 빈 라덴의 은신처를 알아냈으며, 밀사도 현장에서 빈 라덴과 함께 사살됐다는 미 중앙정보국(CIA)의 설명과 일치하는 대목이다. 미 당국은 밀사의 이름 등 정보를 아직 공개하지 않고 있다.

따라서 위키리크스에 공개된 내용을 빈 라덴이 파악할 경우 은신처를 옮길 가능성이 있어, 8개월 간의 준비가 수포로 돌아갈 것을 두려워한 미국이 예정보다 앞당겨 작전을 진행했을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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