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밤 일본 미야기(宮城)현 앞바다에서 발생한 규모 7.4의 강진으로 2명이 숨지고 130여명이 부상했다고 NHK와 교도통신이 8일 보도했다.
동일본대지진 피해지인 도후쿠(東北) 지방을 다시 강타한 이번 지진으로 야마가타(山形)현과 미야기현에서 2명이 숨졌다.
이중 1명은 야마가타현 오바나자와(尾花澤)시의 자택에서 산소호흡기를 착용하고 자고 있던 63세 여성으로 8일 오전 숨진 채 발견됐다. 일본 소방청은 지진 후 정전의 영향으로 산소호흡기가 멈춘 것으로 보고 조사 중이다.
나머지 1명은 미야기현 이시노마키(石卷)시에 사는 79세 남성으로 심폐정지 상태로 숨진 채 발견됐다. 이 남성도 지진 탓에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
일본 경찰청에 따르면 부상자는 8일 오전 8시 현재 중상 17명, 경상 115명 등 132명으로 집계됐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계속 늘어나고 있다. 미야기현 93명, 이와테(岩手)현 11명, 후쿠시마(福島) 9명, 야마가타 8명, 아키타(秋田) 6명, 아오모리(靑森) 5명이다.
NHK는 이날 오전 9시 소방청 통계를 인용해 부상자가 미야기현 46명, 이와테현 25명, 후쿠시마.야마카타.아오모리 현 각 9명, 아키타(秋田)현 6명 등 104명이라고 보도했다.
부상자들은 지진 충격에 떨어진 가재도구와 깨진 유리에 맞거나 대피 도중 골절상을 입은 경우가 많았다. 한때 쓰나미경보가 발령됐지만, 쓰나미 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이와테.아오모리.아키타현 전역의 전기가 끊겼고, 미야기현, 야마카타현, 후쿠시마현 일부 지역에서도 전기가 불통되는 등 모두 400만 가구에 정전 사태가 빚어졌다.
이처럼 대규모 정전이 발생한 것은 이번 강진으로 운전 중이었던 아오모리현 화력발전소 1곳과 아키타현 화력발전소 4곳이 자동 정지됐기 때문이다.
새로운 피해가 우려됐던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는 1∼6호기 모두 문제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도쿄전력은 이날 1∼3호기 터빈실 등의 고농도 오염수 이전작업과 1호기 원자로의 질소 주입작업 등을 계속하기로 했다.
가장 강한 지진이 관측된 미야기현에 있는 오나가와(女川) 원자력발전소는 3개 계통의 원자로 건물 외부 전원 가운데 2개 계통의 전원이 끊기는 바람에 나머지 1개 외부전원을 활용해 원자로와 사용 후 연료를 정상적으로 냉각하고 있다.
정기점검 중이었던 아오모리현 도쓰(東通)원전 1호기도 외부전원이 차단됐으나 비상용 디젤발전으로 사용 후 연료를 냉각하고 있다.
역시 아오모리현 롯카쇼무라(六ヶ所村)에 있는 일본원자력연료의 사용 후 연료 재처리공장도 외부 전원이 끊겼으나 비상용 디젤발전소를 가동해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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