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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노원병 공천 포기…안철수 "바람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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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노원병 공천 포기…안철수 "바람직"

"우리 뜻을 안철수, 김지선 후보가 새기길"

민주통합당이 25일 4.24 재보궐선거 노원병 지역에 후보를 내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 이번 결정을 계기로 노원병 지역에서 야권 단일화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오전 비공개 회의에서 노원병 지역을 전략선거구로 지정, 후보를 내지 않기로 했다고 정성호 수석 대변인이 전했다.

지난 18대 대선 당시 안철수 전 교수가 민주통합당 측에 후보직을 양보한 것과 관련, 이번에는 민주통합당이 양보해야 한다는 의견이 당내에서 주류를 이루자 당 지도부가 이같이 결정한 것이다.

민주통합당의 노원병 공천 포기 결정은 향후 안 전 교수와의 연대 및 협력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해석이 많다. 때문에 노원병 선거에서 진보정의당 김지선 후보와 안 전 교수가 경쟁하는 상황에서 일방적으로 안 전 교수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힌 것 아니냐는 비판도 따른다. 그러나 민주통합당은 "야권 연대 정신 살리자는 것이지, 특정 후보를 밀자는 게 아니"라며 이같은 해석은 부인했다.

정 수석대변인은 국회 정론관 브리핑에서 "오만과 불통으로 점철된 박근혜 정부의 국정운영을 바로잡고 경종을 울리기 위해 범야권의 결집과 연대가 절실하다는 차원에서 오랜시간 고민을 거듭한 결과 내린 결정"이라고 '야권 단일화' 명분을 강조했다.

정 수석대변인은 "민주당은 안 전 교수가 지난 서울시장 선거와 대선에서 보여줬던 양보와 헌신에 대해 감사의 마음을 갖고 있으며, 노회찬 전 의원이 사법살인으로 의원직을 상실한 것에 대한 분노도 함께하고 있다"며 "우리의 뜻을 두 후보가 깊이 새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중앙당 공천 심사위원장인 김동철 비대위원은 비공개 브리핑을 통해 "큰 틀에서 솔로몬 재판에서 생모의 심정으로, 집안 전체의 미래를 생각하는 맏형 입장에서 공천 안하겠다고 결정했다"며 '무공천' 취지를 거듭 밝혔다.

그러면서 "야권 연대의 정신 살려서 무공천을 하기로 한 것이지, 특정 후보를 밀자는 게 아니"고 말했다.

이어 야권 단일후보를 내면 선거 운동을 도울 것이냐는 질문에는 "추후 선거지형 구체화돼가는 과정에서 서로 얘기 있지 않겠나"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야권 단일화를 염두에 뒀다지만, 이 지역에 예비후보로 등록한 이동섭 지역위원장의 반발이 심한 것으로 알려져 탈당 후 무소속 출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김 비대위원은 이 위원장에 대해 "어제 결정하기 전에 한밤 중에 당으로 오라고 해 입장을 경청했다"며 "야권 전체의 입장에서 어려운 결정한 데 대한 당 입장 이해해달라고 부탁을 했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의 무소속 출마 가능성에 대해선 "우리가 판단할 순 없는 일"이라면서도 "이번에 한 번만 더 희생하는 모습을 보이면 당이 어떻게 잊겠느냐"며 우회적으로 이 위원을 회유하는 모습을 보였다.

민주당의 무공천 소식이 알려지자 안철수 전 교수는 "새 정치의 길에서 여러 사람들이 뜻을 모으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며 "새 정치를 위해 지역 주민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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