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연평도 포격에 대한 한국과 미국의 대응 방식과 중국의 대응 방식이 엇박자를 내고 있다. 중국은 28일 최근 한반도 긴장에 대한 해법으로 또다시 6자 회담 개최를 들고 나왔다.
6자회담은 당사국들의 소통을 증진하고 한반도 비핵화를 진전시키는 중요한 작용을 하기 때문에 6자회담을 재개하자는 것이 중국의 일관된 입장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한국과 미국은 현 상황에 대한 인식 자체가 다르다. 일단 청와대는 "6자 회담을 논의할 때가 아니다"며 거부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정부의 입장도 6자 회담을 수용하는 것과는 거리가 먼 것으로 보인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7일 밤(현지시간) <ABC> 방송에서 방영된 바버라 윌터스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연평도 포격 사태에 대해 "모든 당사국들이 이번 도발이 반드시 대처해야 하는 현재진행형 위협임을 인정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해둔다"고 밝혔다.
또한 오바마 대통령은 "중국은 북한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국가"라면서 "북한이 준수해야 할 국제적 규범에 대해 중국은 북한 측에 분명하게 전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도 전날 양제츠 중국 외교부장과의 전화 통화에서 "중국은 북한의 행동을 용납할 수 없다는 점을 명확히 해야 한다"고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연평도 사건 등으로 고조되고 있는 최근의 한반도 긴장과 관련해 "현 단계에서 군사적 행동은 염두에 두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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