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일각에서는 롯데건설에 대한 이번 세무조사는 일부 공사 비리에 따르는 탈세 정도에 그친 것이 아니라 대규모 비자금 조성에 대한 구체적인 혐의가 포착된 데 따른 것이라는 관측이 나돌고 있다.
롯데건설은 재개발과 재건축 관련 비리 문제로 검찰 조사까지 받은 바 있으며, 이번 세무조사에 50명이 넘는 대규모 조사관들이 투입돼 롯데건설 본사는 물론 협력업체까지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볼 때 그 파장이 간단치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 국세청이 롯데건설에 대규모 인력을 투입해 전격 세무조사에 돌입,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연합뉴스 |
이번 세무조사는 통상 대기업에 대한 정기 세무조사의 경우 사전 통보와 함께 10명 정도의 조사관이 투입되는 관례와 달리 사전 통보도 없이 전격적으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롯데건설 측도 "예상하지 못했던 세무조사"라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롯데건설은 건설업계 시공능력 7위로 이명박 정부 출범 뒤 잠실 제2롯데월드 건축 승인, 올해 재건축·재개발사업 시공사 선정 경쟁에서 수주실적 2위를 기록하는 등 성장세를 보여온 업체다.
재계는 한화그룹 오너 일가의 비자금 조성 의혹에 이어 롯데건설도 세무조사를 받게 되자 바짝 긴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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