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이 신문은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 "김정일 사후에도 김정은이 북한의 지도자가 될 것인지는 아직 확실한 것은 아니다"면서 "김정은이 지도자가 된다고 해도 얼마나 독자적인 힘을 가질 것인지도 확실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이 신문은 "전문가들은 김정은의 현재 상태를 사실상 수습 기간에 해당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표현했다.
▲ 북한의 '3대 세습'을 비판하는 보수 단체들이 28일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후계자로 선택된 아들 김정은.의 가면을 쓰고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로이터=뉴시스 |
미국 브루킹스 연구소의 오공단 박사는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김정은이 후계자라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면서 "하지만 김정일 사후 무슨 일이 벌어질지는 의문이며, 이 과정을 지켜보는 것은 흥미진진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의 크랜필드대 북한 전문가 헤이절 스미스 교수도 "김정은이 통치엘리트들로부터 완전히 신임을 얻지 못할 것"이라면서 "그는 외국에서 너무 오래 머물렀다"고 지적했다.
<벼랑 끝에 선 북한>의 저자 글린 포드 역시 "김정은은 김정일이 선택한 후계자이지만, 후계 작업이 완성된 단계와는 거리가 멀다"면서 "김정일이 이른 시기에 사망한다면 후계 작업이 자동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김정은이 북한의 지도가가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지만, 그가 독립적이 되느냐는 별개의 문제"라면서 "김정은은 경험이 거의 없는 젊은이"라고 덧붙였다.
나아가 글린 포드는 "북한 권력 구도에 전면적인 세대 교체가 진행되고 있다"면서 "최고위급 자리에 서방과의 외교 경험이 풍부한 새로운 인물들, 그리고 경제개혁을 추진할 수 있는 인물들이 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이런 인물들이 김정은 일가를 지원하도록 배치되는 것일 수도 있지만, 그런 사실 자체가 그들이 영향력을 가진 사람들이 된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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