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이 동북아 해양 패권을 두고 본격적인 힘겨루기에 들어간 국면에서 중국이 항공모함에 탑재하는 전투기의 발착 훈련 비행장을 두 곳에 만드는 등, 국산 항모 제작을 위한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11일 중국군이 랴오닝(遼寧)성 싱청(興城)시와 산시(陝西)성 시안(西安)시 두 곳에 항모 탑재용 전투기의 발착훈련 비행장을 건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중국어 군사전문지 <칸와디펜스리뷰>의 핑커푸(平可夫) 편집장이 중국군 관계자의 증언과 위성사진으로 훈련 비행장이 건설되고 있는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가까운 시일 내에 시험 비행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중국군 관계자에 따르면 중국 국가중앙군사위원회는 지난해 4월 국산 항공모함을 건조하기로 결정했지만 이를 공표하지 않았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 관계자는 건설 중인 훈련 비행장은 활주로의 길이가 모두 현재 건조를 계획하고 있는 중국산 항공모함과 같으며, 여기엔 실제로 사용 가능한 관제 시스템이나 출발용 장치가 마련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중국의 항공모함 건조가 본격적으로 시작됐음을 입증한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항모에 탑재하는 전투기는 '젠(殲)-15'로 지난해 가을 시험용이 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젠-15'는 항모에 탑재 가능하도록 접이식 주 날개와 수평한 뒷날개를 가지고 있으며 러시아제 전투기 'Su-33'기와 외모가 비슷하다고 전해졌다. 신문에 따르면 전투기들은 시안시 교외에 완성된 비행장으로 옮겨져 시험 발착에 들어갈 예정이다.
핑 편집장은 이와 같은 움직임에 대해 "항모용 전투기 비행장을 동시에 두 개나 마련했던 전례는 소련, 미국에도 없다"면서 "(중국이) 급속도로 (항모) 건조를 추진하고 있음을 말해 준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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