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5일 천안함 피격사건이 일어난 해역에서 발견된 침선(침몰선박)은 일제시대 침몰한 것으로 추정되는 상선으로 천안함 사고와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국방부 정보본부 관계자는 "일부 언론에 보도된 침선의 존재를 천안함 사건 초기부터 알고 있었다"며 "천안함 함미가 침몰한 지점에서 200~250m 떨어진 수심 47m 해저에 있었고 침선의 크기는 길이 75m, 폭 15m, 높이 10m였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미상 침선 주변에서 잔해물을 인양해 살펴본 결과 녹이 많이 슬었고 철 구조물에 다수의 리베팅이 있었다"며 "철판을 겹쳐 나사를 박는 리베팅 방식은 매우 오래된 선박 건조 방식이어서 수십년 전에 침몰한 선박으로 추정했다"고 말했다.
또한 "백령도 주민들을 대상으로 탐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상당수 주민들이 침선의 존재를 알고 있었고 일제시대에 상선이 침몰했다는 이야기를 부친한테 들었다는 한 어민의 증언도 있었다"고 전했다.
민.군 합동조사단은 침선의 종류를 식별하기 위해 수차례 잠수부를 내려 보내고 음향영상촬영도 했다.
촬영 결과 조타실이 선미 쪽에 있고 갑판 쪽에서 다수의 기둥이 식별돼 상선으로 판단했다. 군함은 조타실이 함수 쪽에 있고 상선과 달리 갑판에 기둥이 없다.
군 관계자는 "천안함 사고와 침선은 관계가 없고 원인 규명에도 도움이 안 돼 공개하지 않았다"며 "이달 중 공개될 천안함 종합보고서에는 침선에 관련된 내용이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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