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잡지가 '사지 말라'는 경고를 한 것은 지난 20001년 미쓰비시의 SUV 차량 몬테로 리미티드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컨슈머리포트>, 이례적인 'Don't buy' 평가
토요타자동차의 렉서스 담당 부사장 마크 템플린은 13일(현지시간) "GX460과 관련된 문제 제기를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여 <컨슈머리포트>가 제기한 사항에 대해 확인하고 해결하기로 방침을 세웠다"고 밝혔다.
앞서 <컨슈머리포트>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이 모델이 조향장치에 문제가 있어서 급격한 회전을 할 때 전복으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컨슈머리포트>에 따르면, GX460은 급회전을 할 때 가속페달에서 발을 떼면 차량 뒷부분이 바깥쪽으로 밀려나는 현상을 보인다. 원래 이런 상황에서 ESC(전자안전제어) 장치가 신속하게 균형을 잡아주도록 되어 있는데, ESC의 반응이 늦다는 것이다.
▲ 토요타(Toyota)의 수모가 계속되고 있다. 사진은 대규모 리콜 사태로 사죄의 뜻을 밝히는 도요다 아키오(Toyoda Akio) 사장(왼쪽). 등 토요타 자동차의 임원들. ⓒ로이터=뉴시스 |
가속 페달 결함이 발견된 차량들에 대해 은폐했다는 의혹을 받은 토요타가 이번 문제에 대해서는 신속하게 대응한 것은 일단 바람직하게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컨슈머리포트>의 경고가 나온 시점이 토요타가 심각하게 받아들인 이유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사실 GX460은 판매량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모델은 아니다. 그러나 토요타가 최악의 리콜 사태로 이미지가 훼손된 시점에서 '사지 말라'는 소비자잡지의 경고를 받은 모델이 또 나왔기 때문에 토요타가 신속하게 대응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컨슈머리포트>는 신차 구입을 고려하는 고객들에게 신뢰를 얻고 있는 잡지로 지난 1월 토요타가 가속페달 결함으로 리콜한 8개의 차종에 대해 '추천' 평가를 철회하기도 했다.
<AP> 통신은 "GX460 판매 중단 결정은 가속 페달 결함으로 안전에 관한 평판이 크게 훼손된 토요타에게 또다시 타격을 준 것"이라고 전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