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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철-황희만 MBC 직할 통치 체제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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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철-황희만 MBC 직할 통치 체제 완성"

"김재철 퇴진" MBC 노조 총파업 돌입…MBC 사측 "불법 파업"

전국언론노동조합 문화방송(MBC)본부(본부장 이근행)가 4일 오전 6시 김재철 사장의 황희만 부사장 임명에 반발해 총파업에 돌입했다. MBC 노조는 이날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MBC 사옥 1층 민주의 터에서 파업 출정식을 열고 김재철 사장의 퇴진을 촉구했다.

"장관 자격 안되는 사람 국무총리 시킨 꼴"

MBC 노동조합은 이날 결의문에서 "김재철 사장은 천안함 침몰로 모든 국민들의 눈과 귀가 TV 앞에 모여든 시점을 노려 실종자 가족들이 통곡하든 말든, 회사야 쑥대밭이 되든 말든, 청와대가 그토록 바라던 직할 통치의 토대를 완성했다"며 "김재철-황희만-전영배로 이어지는 '청와대 직할 통치'의 비수를 우리 목전에 들이댄 것"이라고 규정했다.

이들은 "MBC 장악을 위한 정권의 용병, 사기꾼 김재철은 즉각 퇴진하라"면서 "이명박 정권은 청와대와 방문진, 김재철로 이어지는 MBC 장악 과정의 전모를 낱낱이 실토하고 책임자를 처벌하라. 정치권은 당장 방송문화진흥회에 대한 근본적인 제도 개혁에 당장 나서라"고 촉구했다.

이근행 MBC 노조위원장은 "김재철 사장이 지난 3일 황희만 부사장을 임명하겠다고 할 때 이 인선이 얼마나 큰 폭발력을 가지고 있는지, 조합을 무시하고 깔아뭉개는 처사인지 충분히 이야기했다"면서 "황희만 이사를 부사장 시키는 것은 정당한 인사권 행사 일 수 없다. 고소·고발하겠다던 김우룡 이사장은 미국으로 도피하지 않았나"고 비판했다.

이근행 위원장은 "김재철 사장과 황희만 부사장의 뒤에 누가 있는지는 모르나 '너희를 죽이겠다'는 살의를 느낀다"면서 "아마 집행부를, 노동조합을 깔아뭉개고 MBC를 고스라니 수중에 넣고 갖다바치겠다는 계산이 깔려있는 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김재철을 몰아내기 위해 모든 것을 바쳐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황성철 부위원장은 "황희만은 일개 부사장이 아니다. 그 뒤에 청와대가 본격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이 정권 3년 동안 다 무너졌고 야당도 제 목소리를 못내고 남은 것은 MBC 하나"라며 "황희만은 MBC의 뉴스를 죽이고 프로그램을 다치게 하기 위해 보낸 낙하산"이라고 비판했다.

심정수 편제부위원장은 "김재철 사장은 '부사장 선임은 고유 권한'이라고 하지만 분단장 자격이 안 되는 사람을 부반장 시키는 것이 맞는가. 행정안전부 장관감 안 되는데 국무총리 시키는 게 맞느냐. 그럴때 가만히 있는게 국민인가"라며 "김재철은 어떻게 잘 굴러가는 회사에 자기만 살겠다고 평지풍파를 일으킬 수 있는가"라고 비판했다.
▲ ⓒ언론노보

<뉴스데스크> 진행자 변경 · 시간 축소

MBC 노조의 파업으로 MBC는 뉴스 프로그램 시간을 줄이고 일부 프로그램의 진행자를 변경했다. 오전 6시 방송된 뉴스 프로그램인 <뉴스투데이>는 방송 시간을 1시간 50분에서 40분으로 축소하고 프로그램 진행자 박상권·지영은 기자 대신 부장급인 김수정 아나운서가 대체 투입됐다. 대신 <공감 특별한 세상 스페셜>과 <지구촌 리포트>가 재방송됐다.

MBC 9시 뉴스 프로그램인 <뉴스데스크>도 55분에서 40분으로 방송 시간을 15분 단축했고 진행자인 권순표 기자·이정민 아나운서도 권재홍 부국장으로 바꿨다. 그외 낮 12시 <뉴스와 경제> 등 여타 시간별 뉴스프로그램도 각각 방송 시간을 10~15분씩 축소했다.

라디오 방송에서도 <세상을 여는 아침>, <뮤직 스트리트>, <푸른밤> 등 아나운서가 진행하던 프로그램은 각각 가수나 교수 등 외부인이 대체해 진행하게 된다.

김재철 "'부사장 임명'은 사장 권한…불법파업"

MBC 경영진은 "황희만 부사장 임명과 김우룡 전 방문진 이사장 고소 문제는 파업 대상이 아닌 만큼 명백한 불법파업"이라며 파업 철회를 촉구했다.

김재철 사장은 4일 확대간부회의에서 "황희만 전 보도본부장의 특임이사 임명이 사장의 권한인 만큼 황 특임이사의 부사장 임명 또한 사장의 고유 권한"으로 "이는 방문진이 간여할 사안이 아니듯 노조도 개입할 사안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그는 김우룡 전 이사장에 대한 고소를 미루고 있는 것을 두고도 "김우룡 전 이사장의 발언으로 가장 타격을 입은 사람은 바로 나"라며 "고소를 해도 내가 하고 고민을 해도 내가 가장 많이 하고 있다. 때가 되면 내가 알아서 결정할" 것이라고 주자앴다.

MBC 사측은 "노조가 불법 파업에 돌입할 경우 무노동 무임금 적용은 물론 사규에 따라 원칙대로 대응할 것"이라며 "특히 다른 직원의 업무를 방해하거나, 방송 주조정실을 막거나 사장의 업무를 침해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법적 절차에 의거해 강력하게 대응할 방침"이라고 경고하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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