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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철, 부사장 '기습 임명'에 MBC '파업 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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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철, 부사장 '기습 임명'에 MBC '파업 전야'

황희만 특임이사 선임…MBC 노조 "5일 오전 6시부터 총파업"

문화방송(MBC)에 또다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김재철 MBC 사장이 2일 황희만 특임이사를 부사장에 선임하겠다고 발표하자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본부장 이근행)는 강하게 반발했다. MBC 노조는 오는 5일 오전 6시부터 서울지부를 시작으로 총파업에 들어간다는 방침을 세웠다.

'보직 해임' 한 달 만에 부사장 임명…노조 "합의 파기"

MBC는 이날 오후 4시 이사회를 열어 황희만 특임본부장을 부사장으로 선임했다. 최기화 MBC 홍보국장은 "(이사회에서) 이사 보직 호선을 거쳐 황 특임이사를 부사장으로 선임했다"며 "사장이 산적한 업무를 혼자서 처리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부사장을 선임한 것"이라고 밝혔다.

부사장에 선임된 황희만 특임이사는 지난달 4일 김재철 사장이 출근 저지 투쟁을 벌였던 노동조합에 윤혁 전 TV 제작 본부장과 함께 보직 박탈을 약속했던 인물이다. 엄기영 전 사장 사퇴 이후 방송문화진흥회에 의해 선임된 황희만, 윤혁 이사를 '낙하산'으로 규정하고 퇴진 투쟁을 벌여왔던 MBC 노조는 김재철 사장의 이런 약속에 출근 저지 투쟁을 끝냈다.

그러나 김 사장은 한 달이 채 지나지 않아 황희만 특임이사를 부사장으로 중용했다. 노조는 "김재철 사장이 합의를 일방적으로 파기했다"고 반발하고 있다. 천안함 침몰 사건에 여론이 쏠린 틈을 타 뒤통수를 쳤다'는 반발도 적잖다.

MBC 노조 "김재철은 사기꾼…5일 오전 6시부터 총파업"

MBC 노조는 이날 "5일 오전 6시부로 서울지부 총파업에 돌입한다. 파업 기간 전 조합원은 모든 업무를 중단하고 비상대책위원회의 후속 지침을 따른다"는 내용의 '총파업 지침'을 발표했다. MBC 노조는 일단 서울지부부터 시작해 지역별로 상황을 보고 파업 돌입 시기를 조정한다는 방침이다.

이근행 MBC 노조위원장은 이날 '위원장의 편지'에서 "김재철은 우리의 모든 선의, 회사를 위한 충정, 그리고 인내를 송두리째 짓밟았다"면서 "김재철 그는 정권의 하수인, MBC를 파괴하는 파렴치범, 영달을 위해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는 사기꾼"이라고 비판했다.

이 위원장은 "정권으로부터 MBC를 지키고 회사의 미래를 생각하는 차원에서 인내하고 인내했던 길. 그 길로 이제 가야만 한다"면서 "우리 안의 양심이 우리를 승리로 이끌 것을 믿는다"고 밝혔다.

김재철 "책임 경영 강화 …신상필벌 예상보다 클 것"

MBC 노조가 파업에 돌입할 경우 노사 간의 정면 충돌이 될 가능성이 높다. 김재철 사장은 이날 부사장 선임에 앞서 낸 '임직원께 드리는 글'에서 "책임 경영을 강화하겠다"면서 "이사와 간부에게 권한과 자율성을 주고 결과에 대해 분명한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직원들에게 "앞으로 신상필벌은 예상보다 클 것"이라는 방침을 밝혔다.

최기화 국장은 "당시 노조가 보도본부장직을 반대한 것이지 부사장직 임명과는 무관한 것"이라며 "회사는 방송에 차질이 없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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