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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천안함 침몰 남북화해 영향없어야"

공식논평 자제 속 전문가 "관련국 자제력ㆍ냉정 유지해야"

중국 당국은 한국 초계함 천안함의 침몰 사건과 관련, 28일 현재 아무런 공식 논평을 하지 않은 채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으며 언론은 군사전문가 인터뷰를 통해 이번 사건이 한반도 긴장완화 추세에 영향을 미쳐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전하고 있다.

신화통신, 인민일보, 관영 CCTV 등 중국 언론매체들은 이번 사건 직후 잇따라 속보를 내보내는 등 신속하게 보도하며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어뢰공격에 의한 침몰 가능성에도 주목했다.

중국 군사전문가 양융춘(梁永春)은 27일 중국라디오방송과 전화 인터뷰에서 최근 한반도 정세는 긴장완화 추세로 나가고 있으며 6자회담도 연내 재개될 수 있다고 밝히고 이번 사건이 이런 긴장완화 추세에 영향을 미쳐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따라서 지금은 한반도 정세가 호전되고 발전하기 위한 중요한 단계"라고 강조하고 "이러한 시점에 발생한 돌발사건에 대해 남북한을 포함한 관련국들이 자제력을 발휘하고 냉정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양융춘은 한국 초계함이 공격당했을 가능성이 어느 정도냐는 질문에 "사건 발생 직후고 정보도 충분하지 않아 초계함 후미에서 발생한 폭발의 원인이 무엇인지 명확하지 않다"면서 "공격받았을 가능성도 있지만 의문점도 많다"고 분석했다.

그는 "천안함은 한국이 자체적으로 제작한 포항(浦港)급 경형 초계함"이라며 "만일 자체 원인으로 폭발이 발생했다면 적재하고 있던 폭탄이 폭발했던가 아니면 터빈실에서 폭발이 일어났을 수 있다"고 말했다.

양융춘은 "또 선체에 구멍이 뚫린 점을 들어 어뢰 공격을 받았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면서 "그러나 자체 폭발에 의한 것인지 아니면 어뢰 공격에 의한 것인지에 대해서 승조원들의 의견이 일치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사태에 대해 북한 당국이 아무런 입장 표명을 하지 않고 있으며 이는 이전 충돌이 벌어졌을 때 즉각 입장을 표명했던 것과 대조된다"면서 "따라서 외부공격에 의한 것이라고 단정하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 언론은 사건이 발생한 26일밤 부터 연합뉴스를 인용, 신속하게 보도한후 상황 진전을 시시각각 구체적으로 내보내면서 이번 사태에 대한 관심을 반영했다.

일부 언론은 한국 언론매체들을 인용, 북한에 의한 어뢰 공격에 의한 침몰 가능성을 제목으로 올리기도 했으나 대부분 청와대와 국방부 발표 등을 토대로 차분하게 사실 보도에 초점을 맞췄다.

언론 매체들은 '청와대 수차례 안보장관 회의' '한국 해군 사상 최악의 참사' '실종자 수색에 진전 없어' '북한과 무관하다'등의 제목 아래 이번 사건의 흐름을 짚어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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