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브스>가 경제개별협력기구(OECD) 통계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유럽 정부 관계자들은 요즘 그리스의 부채 문제에 온통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지만, 주민들은 고용악화가 더 피부로 느끼는 문제다.
실제로 지난해 실업률 상승 10위권 대부분을 유럽국가들이 차지하고 있으며, 최악의 실업률도 유럽 국가들이 상위권을 휩쓸었다.
▲ OECD 30개 회원국 실업률 상승 순위 ⓒOECD |
한때 '대표 강소국'으로 각광받았던 아일랜드의 실업률 상승 추세는 가공할 정도다. 2008년 1월 6.3%였던 실업률은 지난해 1월 9.4%, 그리고 올해 1월 13.8%로 전년대비 실업률 상승(4.4% 포인트) 1위에 올랐다. 지난해 실업률 증가 상위 10개국 가운데 9개국이 유럽 국가이며, 뉴질랜드만이 비유럽국가였다.
절대 실업률을 기준으로는 스페인이 가장 높았다. 지난 1월 스페인의 실업률은 18.8%에 달했고, 실업률 증가 1위인 아일랜드가 2위(13.8%), 그리고 슬로바키아(13.7%), 터키(13.1%), 헝가리(11.1%), 포르투갈(10.5%) 등의 순이었다.
EU위원회는 최근 고용동향 보고서에서 "유럽연합의 노동시장은 올해도 밝지 않다"고 지적했다. 아일랜드는 지난해 GDP가 무려 7.5% 감소했으며, 올해도 1%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아일랜드는 GDP의 90%가 수출에 의존하고 있는데, 국제교역 회복세가 지지부진하기 때문에 더욱 타격을 받고 있다.
실업정책에 관해서는 독일이 단연 모범사례로 꼽히고 있다. 독일 기업들은 노동자를 해고하는 대신 근로시간을 단축하고, 정부는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임금손실을 보조해 주면서 고용시장 안정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독일의 실업률은 노르웨이와 호주와 같이 0.3% 포인트 상승에 그쳤다. 한국의 경우 지난해 실업률은 4.8%로 1.4%포인트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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