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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차기 사장 26일 오후 1시께 결정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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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차기 사장 26일 오후 1시께 결정될 듯

구영회·김재철·박명규 면접 완료 …MBC 노조 "신임 사장 출근 봉쇄"

문화방송(MBC) 차기 사장이 26일 결정된다.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이사장 김우룡)이 MBC 차기 사장 선임에 들어갔다.

방문진은 26일 오전 9시부터 구영회 MBC 미술센터 사장, 김재철 청주 MBC 사장, 박명규 전 MBC 아카데미 사장 등 MBC 차기 사장 최종 후보 3인을 상대로 비공개 면접을 진행했다.

방문진은 12시부터 점심과 함께 차기 사장 선임을 논의할 예정이다. 사장 선임은 투표로 진행해 9명의 이사 중 5명 이상의 찬성표가 나올 때까지 3차까지 투표를 진행하기로 했다. 오후 1시께 확정되리라는 전망이다. 이후 MBC는 오후 3시 63빌딩에서 주주총회를 열어 신임 사장을 선임한다.

가장 먼저 면접을 진행한 구영회 미술센터 사장은 "나중에 결정되면 말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그는 "면접에서 인적 쇄신, 시스템 개선, 도전적 경영 등 세가지를 강조했다"고 말하고 면접장을 떠났다.

김재철 청주 MBC 사장은 "(현 MBC 상황은) 안개가 끼어있는 것 같다"며 "후배들을 다치게 하고싶지 않다. 그러나 MBC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재철 사장은 "면접에서 MBC 광역화를 강조했다"며 "19개 지역 MBC 광고 매출이 많이 떨어지고 있고, 지역은 인력을 많이 감축하고 있는 상황 아니냐"고 말했다.

김재철 사장은 이명박 대통령과의 친분을 묻는 질문에는 "김대중 대통령 때도 (청와대를) 출입했고 지금 정세균 대표와도 친하다"라며 "기자로 만나 친해진 것을 잘못됐다고 말하면 안되는 것 아니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MBC 노조, 낙하산 사장 반대 조합원 비상총회

한편 MBC 사장이 선임되면 MBC 노동조합과 시민사회의 '낙하산 사장 반대'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전국언론노조 MBC본부(본부장 이근행)은 이날 오후 3시 MBC 본관 1층에서 전국 조합원 비상총회를 열 예정이다.

노조는 이날부터 신임 사장의 출근을 원천 봉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27일부터 시작되는 사흘 연휴 기간에 비대위 집행부가 비상 근무에 나서고 오는 1일 밤부터 철야 농성에 돌입해 2일 새벽 기습 출근에 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오후 3시 MBC 본사 앞에서는 KBS 새 노조와 미디어 행동, 한국진보연대 등 시민사회단체가 연대한 'MBC 지키기 시민행동'이 출범 기자회견을 연다. 이들은 이날 오후 6시에는 MBC 본사 앞에서 '공영방송 MBC지키기 촛불문화제'를 열 예정이다.

진실을알리는시민, 인터넷카페 소울드레서 등 누리꾼들은 이날부터 나흘 간 MBC 본관 앞에 TV 100대를 쌓은 뒤 이명박 정부의 방송 장악 실상을 고발하는 동영상을 상영하는 '비디오아트 퍼포먼스'를 벌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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