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기 강좌를 마치는 허시명 교장선생님은 말합니다.
"막걸리학교는 충실한 강의와 실습, 그리고 다양한 막걸리 시음과 토론을 통해서 한국 막걸리의 진면목을 발견하는 자리입니다. 2기 강좌에서는 8회로 진행된 1기 강좌를 보강하여 총 10회 강의를 마련하였습니다. 막걸리 양조장 답사, 막걸리와 주막문화, 막걸리 칵테일 실습, 한국탁주와 일본탁주의 비교문화론 강의를 보강하였습니다.
막걸리학교에서는 1기 강좌를 진행하면서 막걸리에 대한 다양한 관심과 수요를 확인하였습니다. 정년을 앞둔 중년, 귀농을 앞둔 도시인, 양조업에 종사하시는 분, 쌀의 가치를 높이려는 농부, 식품분야에 종사하는 분, 한국문화를 알리기 위해 노력하는 해외거주 교포, 아무 개념없이 술을 즐겼던 애주가, 바야흐로 막걸리에 빠진 여성, 막걸리를 비즈니스로 연결시키려는 직장인이나 사업가들이 모여 열띤 분위기 속에서 수업이 진행되었습니다. 1기 수강생들은 8주 강의가 아쉬워 서로 네트워크를 마련하고 있고, 막걸리학교에서는 이를 지원할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 막걸리 건배ⓒ막걸리학교 |
흔히 한국문화를 얘기하면서 술문화가 없다, 술문화가 거칠다는 얘기를 합니다. 사람들이 술을 마시는데 아낌없이 돈과 시간을 쏟아붓지만, 술의 본성을 살피는 데는 게으릅니다. 게으를 수밖에 없는 게, 사실 술을 배울 만한 곳이 없습니다. 대학은 양조발효를 방치한 지 오래이고, 양조업체에서는 양조학 전공자를 찾지 않은 지 오래입니다.
술문화는 또 어떻습니까? 금주교육과 알코올중독의 위험성을 강논하는 자리는 있어도, 술을 어떻게 즐기고 술맛을 어떻게 헤아리는지 논하는 자리는 보이지 않습니다. 막걸리학교에서는 우리 술문화를 논하고, 우리 술맛을 논하고, 막걸리도 빚어봅니다. 더불어 술과 음식, 술과 사람의 만남도 소중하게 여깁니다.
예전에는 집에서 술을 빚어 마셨기 때문에, 그 술 속에 얼마나 많은 정성이 담겨있는지 왜 맛의 차이가 나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어떤 재료로 누가 어디에서 어떻게 만드는지 확인하기 어렵습니다.
막걸리학교에서는 술을 상품으로 바라보지 않습니다. 술을 음식으로 바라보고 장인의 솜씨가 담긴 작품으로 바라봅니다. 그래서 그 술에 담긴 장인의 정신을 살피고, 술의 재료가 되었던 곡물과 누룩을 살핍니다. 술을 낱낱이 분해하다보면, 술맛의 깊이도 절로 잴 수 있게 됩니다. 술을 알고 마시면, 술을 다스릴 수 있고 우리 몸을 다스릴 수 있습니다.
더 나아가 술을 좋아하는 사람들까지 다스릴 수 있게 됩니다. 술자리의 주인은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이 아니라, 술을 많이 아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술문화도 성숙해집니다.
우리에게도 좋은 술, 좋은 막걸리가 많이 있습니다. 좋은 막걸리를 알아주면, 더 좋은 막걸리가 나오게 됩니다. 막걸리학교에서 우리 함께 좋은 술을 불러내봅시다."
막걸리학교 제2기는 다음과 같이 엽니다.
기간 / 2009년 12월 9일 ~ 2010년 2월 10일 (총 10회)
시각 / 매주 수요일 오후 7시 ~ 9시
수강료 / 36만원
(수강료내역 / 수강료 2만5천원×10회=25만원, 막걸리빚기 실습재료비(2회) 4만원, 막걸리칵테일 실습비 1만원, 막걸리테이스팅(40종류) 3만원, 안주 3만원 ※답사비는 별도임)
모집인원 / 40명
장소 / 서울시 종로구 명륜동 4가 198-3번지 프랜차이즈시스템(TIFS)빌딩 3층
(지하철 4호선 혜화역 4번 출구 성균관대 방향 5분 거리, 성균관대 입구사거리에서 창경궁 방향으로, 서울과학관 못미쳐 프랜차이즈시스템 빌딩 내 3층 교육실, 약도는 사이트 참조)
강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교장 / 허시명 학예사 / 문선희
▲ ⓒ프레시안 |
참가신청과 문의는 인문학습원 사이트 www.huschool.com
전화 050-5609-5609 이메일 master@huschool.com을 이용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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