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8년부터 30년 동안 열정적으로 돌았던 세계의 수십 도시 중 특별히 강한 인상을 남긴 서른두 곳의 도시를 뽑고 그중 역사적 색채가 강한 곳과 문화적 색채가 강한 곳으로 나누어 두 권의 책으로 묶었다.
▲ <시간이 머무는 도시, 그 깊은 이야기 - 역사도시> (이희수 지음, 바다출판사 펴냄). ⓒ바다출판사 펴냄 |
리스본 발견 기념탑에 얽힌 엔리케 왕자의 탐험담, 아름다운 알함브라 궁전을 적에게 내준 보압딜 왕의 항복에 목 놓아 운 그라나다의 어느 시인 이야기, 한 스위스 청년이 요르단 사막 어딘가에 있을 '장밋빛 붉은 도시'를 찾아 헤매다 페트라를 발견하게 된 사연 등 각 도시에 얽힌 역사적인 사건들을 만나며, 도시가 품고 있는 깊은 매력을 느끼게 해준다.
▲ <마음이 머무는 도시, 그 매혹의 이야기 - 문화도시> (이희수 지음, 바다출판사 펴냄). ⓒ프레시안 |
이 교수는 세계의 도시 중 단연 이 도시들이 가장 풍성한 스토리를 담고 있으며, 사람들을 끌어당기는 문화적 매력이 가득하다고 손꼽는다.
이 교수는 이른바 미술관, 박물관, 왕궁, 신전들로 이어지는 '눈도장 코스'만으로는 도시의 깊이와 속살을 들여다보기에는 부족하다고 말한다. 그래서 유적지와 박물관은 물론 도시의 뒷골목과 카페 등 도시 곳곳에서 만나는 유래와 일화, 세월을 관통하는 맥락 등을 따라가는 이 책들은 독특한 '세계도시견문록'이라 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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