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민운동가며 정치가인 고(故) 제정구 선생 10주기 추모행사가 오는 9일(월) 오후 6시 서울 서강대(후문) 곤자가컨벤션에서 사단법인 제정구기념사업회와 천주교 예수회 한국관구 주최로 열립니다.
이번 추모행사는 <예수회 신부 정일우 이야기> 단행본 출간을 기념하는 자리입니다. 사단법인 제정구기념사업회가 펴낸 이 책은 제정구 선생의 영원한 스승이며 도반(道伴)인 정일우 신부의 삶과 신앙과 영성을 있는 그대로 담아냈습니다. 가난한 사람들과 더불어 주민공동체의 희망을 만들어온 두 사람의 삶을 음미하는 자리가 될 것입니다.
1935년 11월 21일 미국 일리노이주 파일로(PHILO) 마을에서 태어난 정일우 신부는 1960년 한국에 와서 1961년 3월부터 3년 동안 서강대에서 철학을 가르쳤습니다. 1973년 복음을 입으로만 살고 있다는 강한 의심이 들어 청계천 판자촌으로 들어갔으며 이곳에서 제 선생을 만났습니다. 1975년 양평동 판자촌 생활을 시작으로 철거민 집단이주 마을로 1977년 복음자리, 1979년 한독주택, 1985년 목화마을을 건립하였으며 1980년대는 목동, 상계동 등 강제철거에 맞서 도시빈민운동에 함께 하였습니다.
1985년 천주교도시빈민회, 1987년 천주교 서울대교구 빈민사목위원회를 교구장 자문기구로 설립하는데 기여했으며, 1988년 민중주거쟁취 아시아연합 설립에도 도움을 주었고 1986년 필리핀에서 제 선생과 함께 막사이사이상을 공동 수상했습니다. 정 신부는 현재
예수회 신학원에 머물고 있습니다.
추모행사에 이어, 2월 14(토)~15일(일) 경남 고성의 제 선생 묘소 참배, 순천만 습지탐사와 조계산 선암사를 잇는 추모기행도 갖습니다. 연락처 02-747-9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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