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블랙먼데이'를 연출하며 다우존스 지수는 8000선을 위협받는 수준으로 폭락했다.
다우지수 7.7%포인트 폭락, 8149.09로 마감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지난주 종가보다 679.95포인트(7.70%) 떨어진 8149.09를 기록했다. 다우지수의 하락폭은 사상 네번째이며, 지난 10월 중순 이후 최악의 낙폭으로 지난주 5일 연속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137.50포인트(8.95%) 떨어진 1398.07을 기록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 역시 80.03포인트(8.93%) 폭락한 816.21을 기록했다.
폭락세를 부추긴 악재는 역시 실물경제 침체에 대한 우려를 확인시켜주는 지표들이었다. 특히 미국의 공급관리협회(ISM) 11월 제조업지수가 26년 6개월래 최저 수준(36.2)을 기록했다는 소식이 증시 폭락을 예고했다.
제조업지수는 미국내 20개 업종 300개 기업의 구매 담당자를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하는 수치로, 통상 50 이상이면 제조업 경기 상승을, 50을 밑돌면 경기 위축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NBER "2007년 12월 경기침체 진입"
또한 미국 정부를 대신해 경기침체 여부를 판단하는 민간기구인 전미경제조사국(NBER.National Bureau of Economic Research)이 미국이 작년 12월 경기침체 국면에 진입했다고 공식 선언한 것도 낙폭을 키웠다.
이날 주가 하락은 금융주와 에너지 관련주가 주도했다. 시티그룹은 22.7% 폭락했고, 뱅크오브아메리카도 20%. JP모건체이스가 15.5% 떨어졌다.
또 이날 국제유가가 폭락(WTI 배럴당 49.28달러)한 영향으로 셰브론이 8.7%, 엑손모빌이 6.8% 떨어지는 등 에너지 관련주들도 직격탄을 맞았다.
미국 최대의 쇼핑시즌 중 하나인 추수감사절 연휴의 소매업체 매출이 지난해 보다 7.2% 가량 늘었지만, 업체들이 워낙 큰 폭의 할인판매를 해 실속이 없는데다 소비자들의 70%가 대폭 할인 상품만 구매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향후 소비 전망에 대한 우려를 고조시킨 것도 주가 하락을 견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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