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으로 희생된 군인.경찰과 민간인들의 원혼을 함께 달래기 위한 위령대제가 13일 오전 경남 함안군 함주공원 내 문화예술회관에서 거행됐다.
전몰군경유족회가 주최하고 함안군 불교사암연합회가 주관한 이날 위령제에는 진석규 함안군수를 비롯해 군민, 유가족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특히 이 자리에는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피학살자 전국유족회 대표들도 함께 위령제에 참석해 전쟁으로 인해 학살된 민간인들의 원혼을 위로했다.
불교 의식에 따라 진행된 이날 위령제에서 함안군불교사암연합회장 원명 스님은 "사상과 이념을 떠나 조국과 민족을 위해 산화하신 호국영령들과 억울한 민간인 희생자를 함께 위로해 다시는 같은 역사의 전철을 후손들이 되밟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위령제는 삼귀의례와 반야심경을 시작으로 전투전사 개요, 추도사, 헌화와 분향, 살품이춤, 발원문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장호진 전몰군경유족회 함안군 지회장은 추념사에서 "한국전 당시 가장 치열했던 이곳 함안지역 전투는 조국 수호의 최후 전선으로 희생 군경들이 흘린 피는 자유 민주주의를 수호한 숭고한 희생"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피학살자 전국유족회 조현기 집행위원장은 "아직도 억울하게 숨진 민간인 피학살자들의 원혼을 달래기에는 미흡하고 한계도 있지만 전쟁으로 희생된 원혼들을 달래고 치유하기 위해 3년 전부터 위령제에 함께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