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소비자단체인 휴메인 소사이어티가 '다우너 소(앉은뱅이 소)'에 대한 학대가 이뤄지고 있는 장면을 몰래 찍은 동영상을 세 번째로 공개했다.
휴메인 소사이어티는 25일 뉴멕시코주 우(牛)시장 경매소에서 직원들이 바닥에 앉아 일어나지 못하는 소를 움직이기 위해 전기봉으로 충격을 가하는 장면 등은 담을 동영상을 공개했다.
인터넷 웹사이트(www.hsus.org)에 공개한 이 영상에는 또 직원들이 부상 당한 소를 발로 차고 소를 끌고 나가기 위해 뒷발에 밧줄을 묶어 지게차로 끌고 가는 장면도 있다.
휴메인 소사이어티는 이 영상을 공개하며 앉은뱅이 소 학대를 중단할 것을 요구하고, 앉은뱅이 소의 도축 및 식료품 시장 공급 가능성을 거론하며 우려를 표시했다.
웨인 파첼로 휴메인 소사이어티 회장은 이날 워싱턴에 있는 휴메인 소사이어티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런 학대가 예외적으로 또는 한정된 경우에만 일어나는 것이라고는 "이제 더 이상 정부와 업계에서 누구도 설득력 있게 주장하지 못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어제 에드 샤퍼 농무장관을 만나 최근 학대 사례를 설명하는 자리에서 농무부가 즉각적으로 모든 앉은뱅이 소에 대한 도축금지 조치를 취해줄 것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파첼로 회장은 앉은뱅이 소에서 나온 쇠고기가 외국으로까지 수출되느냐는 질문에는 "그것까지는 알지 못한다"며, 미국산 쇠고기가 기본적으로 안전하다는 것에 대해서는 샤퍼 농무장관과 마찬가지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휴메인 소사이어티는 지난 1월 웨스트랜드/홀마크 미트 사(社)의 직원들이 쓰러진 소를 일으켜 세우기 위해 전자봉으로 충격을 가하는 장면을 공개해 이 회사가 미 사상 최대규모인 6만4000톤의 쇠고기를 리콜하게 한 바 있다.
휴메인 소사이어티는 당시 앉은뱅이 소들이 의무화된 광우병 검역절차를 거치지 않아 앉은뱅이 소에서 나온 고기가 식품 유통시장에 공급됐을 가능성을 제기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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