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민자 관련 단체들은 7일 오후 워싱턴 DC 내셔널몰에서 이민법 개혁안 처리를 촉구하는 집회를 가진 뒤 미 의회의사당 주변 도로에서 행진시위를 벌였다.
이날 집회 및 행진에는 한인 100여 명을 비롯해 아시안 및 라티노, 흑인, 이슬람교도 단체에서 수천여 명이 참석, 오는 11월 중간선거 이전에 이민자에 대한 실질적인 개혁방안을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
뉴욕이민연대의 홍정화 사무총장은 연설에서 "미국 정치인들에게 전국의 이민자 사회가 포괄적인 이민법 개혁을 요구하기 위해 뭉쳤음을 보여주기 위해 여기에 모였다"며 미 의회가 이민법 개혁에 적극 나설 것을 촉구했다.
집회 참석자들은 대형 성조기와 소형 출신국 국기를 들고 "우리도 세금을 내니 법적 지위를 달라(We pay taxes, We demand status)", "(합법체류)서류미비자 사면", "미 의회는 즉각 (불법체류자를) 합법화하라(US Congress Legalization Now)" 등의 구호를 외치며 행진을 벌였다.
미국 내 이민자 및 이민법 개혁 요구 지지단체들이 워싱턴에서 대규모 집회를 연 것은 지난 4월에 이어 두번째다.
한편 미 연방 상하원에 상정돼 있는 이민법 개혁안은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지역에 따라 의원들의 이해관계가 엇갈려 오는 11월 선거전 처리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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