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스캐롤라이나의 경우 오바마는 이날 오후 9시 30분(미 동부시간) 48% 개표가 이뤄진 가운데 57%의 지지를 얻어 41% 득표에 그친 힐러리를 이기고 있다고 <뉴욕타임스> 등 미국 언론들이 전하고 있다. <CNN> 등 거의 모든 언론들은 오바마의 승리를 확정 보도했다.
민주당 유권자 중 3분의 1이 흑인인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오바마의 승리는 예견된 것이었다. 오바마의 승리가 결정된다면 그는 과거 '정신적 지주'였던 제레미아 라이트 목사의 '갓 댐 아메리카' 발언 파문으로 빚어졌던 일련의 위기 상황에서 벗어났음을 보여주게 된다.
반면 인디애나의 경우 72% 개표 결과 힐러리가 52%를 득표, 48%의 지지를 받은 오바마를 간발의 차로 이기고 있다.
그러나 <뉴욕타임스>는 오바마의 정치적 고향인 일리노이주 시카고 부근 지역의 개표가 마무리되면 표차가 줄어들 것이라고 예측했다. 인디애나는 일리노이주와 붙어 있다.
<CNN>도 개표가 50% 이상 진행되어 힐러리가 8% 포인트 차이로 앞서고 있지만 대학가에서 오바마의 선전이 기대된다는 이유로 접전상황이라고 보도하고 있다.
앞서 오하이오주와 펜실베이니아주 예선에서 백인 및 노동자 계층의 지지를 많이 받은 힐러리는 인디애나의 인구 구성도 유사하다는 점을 십분 활용에 백인과 노동자, 노년층을 집중 공략했다.
반면 오바마는 흑인 인구가 많은 인디애나주의 주도 인디애나폴리스와 시카고 부근 지역에 집중했다.
<CNN>은 이날 오후 9시 30분 현재 오바마가 모두 1787명의 대의원을 확보했고, 힐러리는 이보다 150명 적은 1637명의 대의원을 얻었다고 집계했다.
이로써 오바마는 238명의 대의원을 더 확보하면 '매직넘버' 2025명에 이르게 돼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결정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앞으로 남은 6개 주 예비선거에서 선출할 대의원이 217명에 불과해 결국 8월 전당대회에서 나타난 슈퍼대의원들의 표심이 민주당 대통령 후보를 선출하는 변수가 될 전망이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