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등 주요 경영진이 퇴진하고 전략기획실을 해체한다는 삼성그룹의 경영쇄신안이 발표되자 주요 외신들은 일제히 속보로 이 소식을 타전했다.
외신들의 속보는 서울발로 단순한 사실들을 전하는 데 그쳤지만, 미국의 <블룸버그> 통신은 "주요 경영진의 동시 퇴진으로 삼성전자를 비롯한 59개 계열사를 거느린 그룹 상층부에 공백이 불가피하다"면서도 삼성그룹의 수습안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보였다.
이 통신은 국내의 한 자산운용전문가의 말을 인용, "이건희 회장의 퇴진이 이렇게 빨리 발표될 것을 예상하지는 못했지만, 그룹에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면서 "이번 쇄신안은 기업지배구조에 대해 구체적인 개혁안은 제시되지 않아 너무 형식적으로 들린다"고 꼬집었다.
영국의 <로이터> 통신도 국내 유명 애널리스트의 말을 인용, "사람만 바꾼 것일 뿐, 이씨 일가가 오너로 남는다는 사실은 전혀 변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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