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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살아, 모래하고 밥 말아 묵고 못 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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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살아, 모래하고 밥 말아 묵고 못 살아"

강제윤의 '섬을 걷다' <11> 임자도

점암, 국도 2호선의 시작

점암은 울산까지 이어지는 국도 2호선의 시작이다. 무안군 지도읍 점암 선창가에서 임자도행 막 배를 기다린다. 임자도는 신안에 속한 섬이지만 신안군청이 있는 목포보다는 무안 읍내에서 더 가깝다. 농협 배가 밤 9시까지 다닌다. 여객은 모두 셋, 배를 탈 사람이 적어도 늦도록 배가 떠주는 것은 고마운 일이다. 민간 선박회사에서는 할 수 없는 일을 농협이 한다. 섬의 농민들이 농협의 주인인 까닭이다.

부둣가 횟집 수족관에는 숭어들뿐이다. 숭어철인 때문이기도 하지만 흉어로 다른 물고기들이 거의 잡히지 않는 탓이기도 하다. 횟집 평상에는 다듬다 만 봄 동들이 널려 있다. 겨울 무서리 밭에서도 살아남은 봄 동은 키가 작다. 찬바람으로부터 스스로를 지켜내기 위해 봄 동은 겨우내 몸 낮추고 살았다. 살아남으려는 의지가 삶을 완성 했다.
▲ 임자도 전장포 항.ⓒ강제윤

임자도

사람과 자동차를 실은 철부선이 임자도 선착장에 입항한다. 시간만이 아니다. 공간 또한 절대적 공간은 없다. 20분의 짧은 항로지만, 막배가 끊기면 임자도와 점암은 영원처럼 멀다. 부두에서 도보로 10여분. 임자면 소재지에 하나뿐인 여관을 찾아 든다. 여관 주인은 구면처럼 반긴다.
▲ 임자면 소재지, 이처럼 한적한 면 소재지도 드물다.ⓒ강제윤

"어쩌다 이리 늦게 오셨소?"
"막배로 들어와서 밥 먹고 오느라 늦었습니다."
"여기는 손님 없으면 일찍 문을 걸어버려요. 그러면 못 들어와요."
"여관 간판을 못 찾아 한 참 헤맸습니다. 혹시 여기 임자도에도 절이 있습니까?"
"쩌기 이흑암리라고 거기 가면 대동산이 있어요. 한 동산이라고도 하는데, 거기 절터는 있어요. 산꼭대기에. 기왓장이랑 축대도 있고."
"거기 말고는요?"
"없어요. 절은 하나도 없고 교회는 많아요. 부락마다 하나씩은 있을 거요. 한 일고여덟 개 될랑가."

난파선에서 얻어간 불교 경전들

절 이야기를 물어본 것은 혹여 백암 성총(1631~1700) 스님의 흔적이라도 남아 있을까 싶어서다. 학인 스님들이 승가대학에 입학해 맨 처음 접하는 교과서가 <치문>이다. 오늘날 스님들이 <치문>을 공부할 수 있게 된 것은 백암 스님이 이곳 임자도에서 경전들을 얻어간 덕분이다. 백암 스님은 조선 숙종 7년(1681년) 임자도에 표류한 중국 배에서 경전들을 수습해 갔다고 전해진다. 백암 스님은 그때 임자도에서 <치문> 외에도 <화엄경 소초><금강경 간정기><기신론 필삭기>등 190여권이나 되는 불교 경전을 함께 가져갔다. 스님은 경전들을 순천 낙안의 징광사에서 간행해 보급했다. 한국 불교는 임자도와 인연이 깊지만 지금 임자도에는 단 한 곳의 절도 남아 있지 않다.

바람 소리에 잠을 깼다. 나그네는 다시 잠들 수 없다. 한 목숨 보내는 것이 어디 쉬운 일이겠는가. 사람이든 동물이든. 내내 봉순이의 혼백이 나그네를 따라 다닌 것일까. 봉순이는 끝내 섬까지 동행한 것일까. 보길도 시절부터 나그네와 10여년을 함께 살았던 진돗개 '봉순이'. 녀석을 떠나보낸 것은 섬으로 오기 사흘 전이었다. 나그네가 집을 버리고 떠돌면서 봉순이도 함께 떠돌았다. 보길도에서 강화로, 강화에서 경주로, 경주에서 또 인천으로, 봉순이가 마지막에 몸을 의탁한 곳은 인천의 어머니 집이었다. 봉순이가 아프다는 전갈을 받고 인천으로 달려가 동물 병원에 데려 갔을 때는 이미 녀석의 간 기능이 80% 이상 정지된 후였다.
▲ 봉순이는 평소 성품대로 죽음 앞에서도 기품을 잃지 않고 의연했다. ⓒ강제윤

녀석이 나를 떠나지 못하는 것인가. 내가 녀석을 보내지 못하는 것인가. 봉순이는 자신의 생살이 찢어져 피가 철철 흘러도 신음 소리 한번 내지 않는 성정이었다. 그러니 속이 썩어가는 아픔도 저 혼자서만 삭였을 것이다. 때로 그렁그렁 눈가에 맺히던 이슬이 아픔을 참아내는 녀석의 눈물이었음 뒤 늦게야 깨달았다. 왜 나는 그 고통을 눈치조차 못 챘던 것일까. 동물도 때로 괴로움을 참고 슬픔을 숨길 줄 안다는 것을 어째서 생각조차 못했던 것일까. 한 점 티끌이 날아올라도 대지가 다 들어 있고 한 송이 꽃이 피어도 세계 전부가 흔들린다 했다. 하물며 함께 마음 나누던 생명의 죽음 앞에 서랴.

"국회의원이라고 맨 시원찮은 놈들만 나옹께"

면소재지 식당에서 점심을 먹는다. 얼마 전 대통령 취임식이 있었다.

"취임식에 갔다 오셨습디야."
"말도 말게. 묵는 것도 식당에서 못 묵고. 휴게소에서 묵고. 박수만 치다 왔제."
"문을 멫개 씩이나 해놓고 그 속으로 들어가라 해. 경찰이 벽 싸고 있어. 그리로만 들어가. 다른 디는 못 들어가. 그란다고 손이나 한번 잡어 본 것도 아니고."
"차라리 안거서 텔레비나 보는 게 낫제. 그래도 도 지부서 핵심 거시기들만 뽑아 올려서 갔는디 고생만 직싸게 하고 왔제. 오다가다 휴게소서 밥 한 그릇 묵고, 그게 다란 말이제."
"이명박 됐다고 우리한테는 아무 도움 안 돼야. 농사짓는 데 아무 것도 없어."
"그나저나 이번 국회의원 선거서는 한나라당에서 한나 둘은 돼야 지역 발전에 좋을 것인디."
"똑똑하면 안된다등가? 똑똑한 놈들만 한나 나와 봐야지. 맨 시원찮은 놈들만 나오께."

면소재지라 해야 번화가는 아주 짧다. 면사무소, 농협, 파출소, 우체국은 한데 몰려 있고, 식당, 횟집이 서너 곳. 세탁소, 양복점이 하나씩. 그래도 가장 많은 것은 다방이다. 다방이 네 개. 그래도 마트는 제법 큰 것이 둘이나 된다. 면소재지 번화가를 벗어나 넓은 터에 자리 잡은 콜 마트, 코사 마트. 청과, 수산물, 야채, 부식, 냉동식품에서 공산품까지 무엇이든 집까지 배달해 준다. 시골에서도 이제 작은 가게는 살아남기 어렵다.

면소재지를 벗어나 길은 진리 마을 입구에서 갈라진다. 오른쪽은 전장포 방향. 대광 해수욕장 길은 직진이다. 진리 마을은 아마 옛날 임자도 진이 있던 마을 일 것이다. 섬의 내륙 깊이까지 갯벌이 들어와 있다. 진리 삼거리에는 세 개의 플랑카드가 걸렸다. '축, 아무개의 손자 서울대학교 경영학과 정시 합격' '임자 초중고 축구 클럽 선수 모집', '양파, 대파 퇴비 판매', 퇴비는 한 포대 2200원에 살포까지 해준다. 퇴비도 공장에서 만들어지고 농사까지 대행해주는 곳이 생겼다. 노인들뿐인 농촌에서 그도 아니면 어찌 농사가 가능하겠는가. 진리를 지나면 교동 마을이다. 교동에는 염전이 많다.

임자도 밭에는 마늘, 밭에는 쪽파, 밭에는 대파, 대파, 대파. 임자도의 밭은 온통 대파 천지다. 비금도에서는 논에도 시금치를 심었었는데 임자도의 논은 대파를 심지 않았다. 대파의 생장 기간이 길어 2모작을 할 수 없는 까닭이다. 대파는 4월말부터 6월 사이에 파종을 한 뒤 겨울에 가야 비로소 수확이 가능하다.

춘천에서 품팔이 온 농민

교동 마을에서도 대파 수확이 한창이다. 대파 밭 갓길에는 관광버스가 한 대 세워져 있다. 체험 관광이라도 왔나 싶지만 아니다. 일꾼들이 타고 온 차다. 일꾼들은 비닐 방한복을 입고 허리에는 대파 묶을 끈을 달고 허리 굽혀 대파를 뽑는다. 논둑길을 지나 밭으로 간다. 논둑은 곧 허물어질 듯이 위태롭다. 논과 논의 경계이자 길이기도 한 논둑, 양쪽 논 주인들이 각기 제 논의 면적을 조금이라도 더 넓히기 위해 극한까지 파먹어 들어 왔다. 혼자 걷기에도 좁은 논둑. 기계화 영농 이후 논둑은 길의 기능을 잃은 지 오래다. 새참도 나르고 들밥도 나르고, 모도 던지던 논둑길. 다 지나간 옛 이야기다.

대파를 뽑는 일꾼들은 임자도 사람들이 아니다. 춘천, 충주를 비롯한 다른 지방에서 온 계절노동자들이다. 이들도 이주노동자다. 대파 수확기 한두 달 정도 섬에 상주하며 돈벌이를 한다. 일당 5만원. 여자는 그보다 덜 받는다. 사내는 춘천에서 왔다.

"강원도도 똑같아요. 사람이 없어요. 젊은 사람들은 노가다 현장 나가는 게 낫고 그러니 농사 안 붙어 있어요."

건설업자 출신의 대통령은 대운하 공사를 시작으로 온 나라를 토목 공사판으로 만들어 볼 심사지만 그것이 강이나 산에만 독이 되는 것은 아니다. 농촌에는 그보다 더 큰 독이다. 겨우 붙어있는 농촌의 목숨을 아주 끊어 버리는 맹독이다. 운하 공사가 시작되면 그나마 농사 일 거들던 일손들도 모두 공사판으로 빠져나가 버릴 것이다. 그로인한 농업의 붕괴는 불을 보듯 환하다. 사내는 춘천에서 7천 평 농사를 짓는다. 제법 큰 농사지만 아이들 학비 대기에도 벅차다. 노가다 현장 일도 없는 겨울에는 이렇게 남쪽으로 내려와 일거리를 찾는다.

"말로만 남쪽이 따뜻하다고 하지 되게 춥네요."

바닷바람은 칼바람이다. 바람만 안 불면 한겨울도 초여름처럼 따뜻한 것이 남쪽 섬의 날씨지만 바람 불면 체감온도가 강원도 못지않다.

"7천 평 농사 지어봐야 겨우 돈 천이나 남아요. 이삼 천 평 짓는 사람은 먹고 살기도 힘들죠. 오천 평은 넘어야 겨우 먹고 살아요. 농사가 어디 돈이 되나. 부업으로 뭘 하고 현장이라도 나가야 돈 푼이나 만지지. 돈이 안돼요. 당최."

대체 7천 평이란 큰 농사를 짓는 농민이 농한기마저 쉬지도 못하고 강원도 땅에서 이 먼 전라도의 섬까지 흘러와 날품을 팔도록 강요하는 괴물은 무엇일까. 교육비, 아이들의 사교육비가 그 흉측한 괴물의 정체다.

"못살아, 모래하고 밥 말아 묵고 못살아"

전장포 마을 가는 길에도 대파 수확이 한창이다. 이곳 대파 밭은 천막촌 같다. 일꾼들이 이동용 천막을 끌며 바람을 피해 대파를 뽑아 다듬고 있다. 천막을 기웃거리는데 할머니 한 분이 말을 걸어온다.
▲ 추위를 피하기 위해 이동식 천막을 끌며 대파 작업을 하는 주민들.ⓒ강제윤

"그대는 누구시오?"
"지나가는 과객이올시다."
"지나가는 과객이 파 좀 뽑고 가씨요."

이곳 대파 밭에서는 섬사람들이 작업 중이다. 밭은 밭 임자가 따로 있고 대파의 주인도 따로 있다. 임대료를 주고 밭을 빌린 사람이 대파를 키우거나 수확할 때 사람을 사서 쓴다. 주민들은 대파 한 단을 뽑아서 다듬고 묶어 주는 품삯으로 200원씩 받는다. 하루 200단 남짓 작업하니 추위에 떨며 종일 일해도 4만원 벌이가 쉽지 않다.

"겨울 되면 사람이 없어요. 서울 작업 하는 집만 열 집이 넘어요. 사람을 충당 할 수 가 없어."

매일 같이 대파 작업을 해서 서울의 농수산물 시장으로 보낸다. 그러니 주민들만으로는 일손이 부족하다.

"그래서 전부 밖에서 데꼬 들어오잖아요. 대전에서도 오고. 여그 엄마들이야 겨울에 용돈 할라고 나오고 그래요."

용돈이 어디 일하는 할머니 개인 용돈이겠는가. 가(家)용돈이겠지. 생활비에 보태 쓰려고 일하는 것이 왜 아니겠는가.

"올해 파끔이 좋아요. 여기도 밭떼기로 폴아 버렸으면 좋았을 텐디. 첨에는 평당 만원 하다가 많이 나갈 때는 평당 만 6 천원 까정 했응께."

"대파에 약을 너무 많이 친다는 소문이 있던데 여기도 약을 많이 하나요?"
"여름에는 벌레가 들끓어 농약을 안 할 수가 없어요. 그래서 농약을 너무 많이 친다고들 해쌌는디 여름에 자란 이파리는 다 시들어 죽어버려요. 가을에 새로 나오는 싹이 자라면 겨울에 뽑아. 그러니 이건 농약 묻은 파가 아니지."

임자도는 한국에서는 드물게 섬 전체가 사막지형이다. 해변만이 아니라 땅 속 깊이 파고들어 가도 온통 모래땅이다.

"종일 쪼그려 일하면 많이 힘드시지요?"
"말도 못하지라. 못 살아. 못 살아 절대로 못 살아. 모래하고 밥 말아 먹고 못 살아."

못 살겠다 말은 하지만 할머니는 오늘 점심도 모래밭에 앉아 모래 밥을 먹었을 것이다. 삶이 온통 모래밭인 것을. 모래섬에 사는 사람 누군들 모래밭의 삶을 피해 갈 수 있으랴.

명사 삼십 리, 이 나라에서 가장 긴 해수욕장

이즈음 대광 해수욕장 입구의 상가들은 개점 휴업중이다. 모텔과 민박 몇 집, 슈퍼마켓, 횟집에 나이트클럽까지 있지만 모두 여름 한철 장사다. 명사십리만 되도 큰 해수욕장이다. 강릉 경포대 해수욕장의 길이가 6킬로. 그런데 이곳 대광 해수욕장은 12킬로다. 물경 명사 삼 십리, 한국에서 가장 긴 해수욕장이다. 오늘 대광 해수욕장은 오로지 나그네 한 사람의 것이다. 이 장대한 백사장을 독차지 하는 행운은 아무나 누릴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행운은 누구도 누릴 있는 것이다. 여름 피서 철만 피한다면 이런 행운은 당장이라도 나의 것이 된다. 바다는 파도는 온통 나에게만 말을 걸고 내 안으로 자맥질 처 들어온다. 바다를 건너온 바람은 나에게만 다가와 세상의 수많은 이야기를 전해준다.
▲ 명사 삼십리 임자도 대광 해수욕장.ⓒ강제윤

이 해변의 이름은 대광해수욕장이다. 물놀이 가능한 이 나라 거의 모든 해변은 해수욕장이란 간판을 달고 있다. 나그네는 해수욕장이란 이름이 못마땅하다. 해수욕장은 해변을 그저 여름 한철 물놀이 장소로 제한시키는 이름이다. 그러나 해변은 어느 철이든 산책하고 사유하기 좋은 곳이다. 이곳도 대광해수욕장이 아니라 큰 빛 해변, 한빛 해변 등으로 부르면 어떨까. 해변은 사람들을 더 친밀하게 이끌어 줄 것이다.

대광 해변 길은 대부분이 단단한 모래밭이라 걷기에 편안하다. 나그네의 발길이 가볍다. 해변의 초입에서부터 흰둥이 진돗개 하나가 나그네를 따라 온다. 나그네가 멈추면 저도 멈추고 나그네가 움직이면 저도 따라 움직인다. 잠깐 사이에 정이 들었다. 흰둥아, 봉순이의 영혼이 잠시 너의 몸을 빌려 함께 가는 것이냐. 나그네는 서러움에 왈칵 눈물이 돈다.
▲ 삼십리 해변 길을 동행해준 흰둥이.ⓒ강제윤

해변 모래톱에 어디서 흘러 왔는지 통나무 하나 해풍에 하염없이 몸 말리고 누웠다. 쓸모없이 버려진 듯 보이는 저 나무도 실상 쓸모없는 나무는 아니다. 세상에 쓸모없는 존재란 어디에도 없다. 다만 아직 쓰임새를 못 찾은 것일 뿐. 쓰임새만 찾아진다면 만물이 다 요긴하다. 저 통나무도 집 짓는 곳으로 간다면 튼실한 기둥이 될 것이고 바다에 떠다닌다면 조난자의 생명을 구해 줄 구명선이 되기도 할 것이다. 흰둥이는 나그네에게 말 한마디 붙이지 않고 그저 묵묵히 삼 십리 해변의 끝까지 따라왔다. 침묵해야 할 곳에서 침묵으로 함께 해주는 길동무란 얼마나 고마운 존재인가.
▲ ⓒ프레시안

누리집 http://www.pogildo.pe.kr

(매주 목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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