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정부 들어 남북관계가 다시 경색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한국이 세계 제 5위의 무기 수입국(소형무기 제외)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스웨덴의 군사문제 연구기관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SIPRI)'가 2003~2007년 사이 전세계 무기 수출입 현황을 집계해 발표한 보고서를 인용해 <로이터> 통신이 보도한 바에 따르면, 한국은 이 기간 동안 수입액의 5%를 차지하면서 세계 5위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한국의 무기 수출도 세계 17위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은 그동안 209형 잠수함, KT-1 고등훈련기, K-9 자주포 등 최신형 무기를 터키와 아랍에미리트연합 등에 수출했으며 지난해 무기 수출로 3.4억달러를 벌어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무기 수입 1위는 중국으로 전체 거래량의 12%를 차지했으나, 수출은 2%에 그쳐 세계 9위였다. 중국에 이은 주요 무기 수입국은 인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그리스, 한국 등이다. 이 기간 미국은 세계 무기 수출에서 31%로 단연 1위를 차지한 반면 수입은 2%로 세계 10위에 머물렀다.
미국 다음으로 무기를 많이 수출한 나라는 러시아, 독일 ,프랑스, 영국 등의 순이었다.
중국, 러시아제 무기 구입 급감 불구 세계 1위 수입국
6년 연속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던 세계 무기거래 규모는 2006년에 정점에 올랐다가 지난해 처음으로 전년 대비 8%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중국이 러시아로부터 수입한 무기가 전년 대비 62% 줄어든데 따른 것으로 풀이됐다.
중국의 무기 구매량 감소는 지난 2000년 전후 대대적인 수입을 해 무기 교체 수요가 감소했고, 자체 생산량도 늘었기 때문으로 지적됐다. 또한 중국에 무기를 대주던 러시아가 기술 이전을 꺼리고 있는 것도 한 요인으로 꼽혔다.
이에 따라 지난해 나타난 무기 거래 감소 현상이 장기적 추세로 나아갈 지, 아니면 일과성에 그칠 지는 미지수다.특히 사우디아라비아와 대만 등이 곧 상당량의 무기를 구매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는 등 무기구매 고객들은 더욱 늘어나는 추세다.
SIPRI는 "무기 거래가 주요 무기 수출국들에는 짭짤한 수익원이지만 상당량이 수단의 다르푸르 등 분쟁 지역으로 수출돼 많은 이들의 목숨을 앗아가고 있다"고 꼬집기도 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