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주홍 통일부 장관 내정자와 환경부장관 내정자가 27일 사퇴하면서 이명박 대통령이 새 정부 구성에 난항을 겪고 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AFP> 통신은 두 장관 후보자가 야당의 반대에 의해 낙마하게 됐다면서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이 통합민주당을 향해 총리와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조속한 인준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이 통신은 통합민주당이 남주홍 내정자의 매파적 대북관을 물론 그의 가족들이 미국과 한국에 이중국적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비판했다고 전했다.
통신은 또 장관 내정자가 재산 증식 과정에 대한 의혹을 사고 있다면서 최근 아파트 값이 폭등한 한국에서 투기 의혹은 빈축을 사는 요소라고 설명했다.
이어 통신은 앞서 사임한 이춘호 여성부 장관 내정자 역시 투기를 통해 재산을 증식했다는 의혹에 의해 낙마했다며, 이명박 대통령이 지명한 장관 후보자들의 평균 재산은 40억에 가깝고 노무현 정부에서는 13억에 불과했다고 소개했다.
통신은 또 이명박 대통령이 내각을 교체하지 않으면 4월 총선에서 여론의 역풍을 받을 것이라며 한나라당 의원들이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수석 비서관들과의 회동에서 현재의 상황에 대해 유감을 표하며 "내각은 아직 구성되지 않았다. 불가피한 정치적 현실이다. 정치 안정이 중요하지만 의회 안정은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어 <AFP>는 경제살리기를 약속한 이명박 대통령이 국민들의 높은 기대심리 때문에 엄청난 부담감을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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