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사태로 인해 '심리적 지지선' 자체가 무력해졌다."
심리적 지지선이라던 코스피 1800선이 무너진 지 불과 6거래일만에 다음번 심리적 지지선이라던 1700 선이 또 무너지자 시장에서 나온 탄식이다.
21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보다 51.16포인트(2.95%) 하락한 1683.56을 기록하며, 지난해 8월17일 1638.07이후 가장 낮은 수치로 떨어졌다.(☞관련 기사:코스피 1800선 붕괴 … 새해 첫 '검은 금요일')
올해 들어 14 거래일만에 200 포인트 이상이 떨어진 것이다. 이처럼 국내 증시가 단시일내 200 포인트 이상 하락한 것은 미국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로 외국인의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외국인, 13거래일만에 5조800억 원 순매도
실제로 외국인은 올 들어 올해 첫 개장일인 2일만 '사자'였을 뿐 3일부터 이날까지 13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보이고 있다. 누적 순매도 규모도 5조8000억 원에 이른다.이날 코스닥지수도 14.45포인트(2.17%) 내린 651.87로 장을 마치면서, 두 시장을 합친 시가총액은 올들어 112조 7412억원이나 감소하며 939조220억 원으로 줄었다.
이날 오전장에서는 뉴욕 증시의 영향을 받아 약세로 출발했다. 미국 정부가 18일(현지시간) 경기부양책으로 내놓은 정책이 주로 대대적인 세금 환급으로 소비 심리를 제고하기 위한 방안에 불과하다는 싸늘한 반응을 보이며, 다우존스 지수는 오히려 0.5% 하락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약세로 버티던 증시는 오후 '중국발 쇼크'에 낙폭을 키웠다. 상하이종합지수가 5.14% 하락한 4914.44로 장을 마쳐 5000 선이 붕괴되면서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가중된 것이다.
그나마 이날 코스피 지수의 낙폭은 다른 아시아 주요 증시에 비해 적은 편이다. 일본 닛케이 지수는 3.86%, 인도 센섹스지수는 3.81% 하락한 것을 비롯해 싱가포르 증시(-3.34%), 베트남지수(-1.55%), 대만 가권지수(0.91%) 등도 동반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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