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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孫, 한나라당식 사고와 철학 털어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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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孫, 한나라당식 사고와 철학 털어내야"

"386 정치인들이 어떤 행보를 할지 지켜볼 생각"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경선 예비후보는 31일 손학규 후보의 한나라당 전력과 관련 "성장지상주의, 시장만능주의, 강자독식주의와 같은 한나라당의 사고를 완전히 떨쳐버렸느냐 하는 점을 검증해야 한다"며 "한나라당을 박차고 나왔으니 생각과 철학도 한나라당 것을 털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정동영 예비후보는 이날 YTN의 민주신당 대선후보 릴레이 인터뷰에 출연해 "손학규 후보는 당에서 필요해 초청한 분이고 손님"이라며 "한나라당에서 왔다고 시비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다고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후보는 "한나라당에서 왔느냐 하는 것보다는 오는 12월 대선에서 탄생할 정권의 성격을 지난 60년 민주개혁세력의 정통성을 인정하고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를 계승하는 '3기 민주정부'라는 정체성으로 규정하는 문제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한때 지적됐던 386출신 의원들의 '손학규 쏠림'현상에 대해서 "정치인들은 이해관계에 따라 판단한다. 혹자는 '여기가 양지인가 보다 하고 옮기고, 또 그늘이 지면 금방 옮기는 분도 있다"며 "다른 분은 몰라도 386정치인들은 어떤 정치를 할지 행로를 지켜볼 생각"이라고 일침을 놨다.
  
  정 후보는 현재 논란이 일고 있는 민주신당 경선 선거인단 대리접수 문제에 대해서는 "본질은 경선을 흥행, 성공시키는 것"이라며 "지금 100만명에 미달하는 선거인단으로는 흥행이 어렵다. 대리접수 등이 본질이 아니라 국민들이 좀 더 참여하도록 독려하는 것이 당이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노무현 대통령에 대해 "나는 국민의 뜻에 순종해야 한다는 철학을 가지고 있었고 노 대통령은 대통합에 가치를 두지 않았다"며 "그러나 지금 진행 중인 대통합을 완결, 12월에 승리한다면 정동영의 주장이 옳았다는 것이 입증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훈수정치 논란에 대해서는 "국가 원로로서 우리나라 역사가 과거로 후퇴하는 모습을 어떻게 지켜만 보겠느냐"며 "민주개혁세력의 단합을 통해 일대일 구도로 경쟁하면 승산이 있다는 견해를 밝히는 것은 당연한 의사표시"라고 감쌌다.
  
  그는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후보에 대해 "청계천 갖고 먹고 살 수 없지만 개성공단은 돈 버는 효자이자 우리의 미래"라며 "허허벌판에 개성공단을 만들어낸 추진력과 비전이 알려지면 이 후보를 추격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또 "이번 남북 정상회담 합의를 토대로 시장경제를 접목한 공산주의로 북한을 이끌어 내는게 차기 대통령의 임무"라며 "여기서 한반도 공동체 만들기를 통해 개성공단을 5개, 10개 만들면 2300만 북한 주민을 고용할 수 있고 후방기지 격으로 남쪽에 100만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한국 경제의 블루오션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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