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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순형, '출마 선언' 한달 만에 선거사무소 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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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순형, '출마 선언' 한달 만에 선거사무소 개설

느릿느릿 대선행보…"도서관에서 지역으로"

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인 조순형 의원이 서울 여의도 한 빌딩에 선거사무소를 차리고 29일 개소식을 열었다. 지난달 26일 출마 선언한 지 한달여만이다.

당초 조 후보는 비용 문제 때문에 의원회관과 지역구 사무실을 캠프로 쓰려고 했으나 별도의 공간이 필요하다는 요청에 떼밀려 자비로 75평 가량의 사무실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조 의원은 민주당 주자 중 최고 지지율을 올리고 있음에도 출마 선언 이후 당 행사 외에는 뚜렷한 대외행보를 벌이지 않고 국회 도서관을 자주 찾아 정책 연구를 하는 등 '조용한' 이색 행보를 보여왔다.

이에 대해 조 의원 측은 이날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기점으로 활발한 대외 활동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조 의원은 30일 대구 방문을 시작으로 울산과 광주를 차례로 방문할 계획이다. 다음달 2일에는 당원, 지지자들과 함께 김포 해병대의 일일 극기훈련에 참가하는 '이벤트'도 마련해뒀다.

손봉숙 "이제 국회도서관은 내게 맡기고..."

조 의원은 이날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강한 어조로 "국가와 국민에게 마지막 봉사하는 자세로 12월19일 대선에서 반드시 승리해 보답하겠다"며 "민주당은 16대 대선에서 집권당이 됐지만 대통령의 배신 때문에 소수야당으로 전락했다. 17대 대선에서 잃어버린 정권을 반드시 되찾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대한민국의 근본이 무너지고 있다"며 "대통령이 된다면 훼손된 대통령직의 품위를 회복하고 대한민국 건국의 정통성을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반시장적ㆍ반기업적 정책을 바꾸고 도탄에 빠진 민생경제를 살려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체제를 수호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선거사무소 개소식에는 박상천 대표와 손봉숙 신낙균 의원, 김경재 김동신 최고위원, 후원회장인 이시윤 전 감사원장 등 40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박 대표는 축사에서 "민주진영의 후보는 반드시 민주당에서 나올 것이고 조 후보야말로 구태ㆍ부패정치에서 새 정치를 발전시킬 분"이라며 치켜세우면서 "사무실 얻은 것을 계기로 지방에도 다니고 활발하게 경선ㆍ대선활동을 벌였으면 좋겠다는 분들은 박수를 쳐달라"며 활발한 대외활동을 주문했다.

손봉숙 의원도 조 후보가 국회 도서관에 자주 다니는 점을 의식해 "지금부터 국회 도서관은 제게 맡기고 밖으로 나가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조 의원 측은 다음 주 중 유용태 전 민주당 사무총장을 선대본부장, 장전형 전 민주당 대변인을 대변인으로 하는 선대본부를 꾸리기로 했다. 김종인, 손봉숙, 김송자, 이승희 의원 등도 조 후보를 도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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