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대운하 공약' 전방위 수정 시사

이한구 정책위의장 "대운하 재검토…필요하면 보완"

한나라당이 그간 수많은 논란을 일으켰던 이명박 후보의 '한반도 대운하' 건설 공약 재검토 작업에 착수할 것으로 보여 이 후보의 핵심공약이나 마찬가지인 대운하 공약이 어느 정도 수정될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한구 신임 정책위의장은 28일 서울방송 <백지연의 SBS 전망대>와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연달아 출연해 "대운하 문제에 부분적으로 잘못된 점이 있다면 고치겠다"고 밝혔다.
  
  이 의장은 "대운하 문제는 그동안 비판이 굉장히 많았다"며 "상당부분은 이해가 부족한 데서 나온 것이라고 보지만 또 일부는 일리가 있고 검토를 해볼 필요가 있다는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이 의장은 대운하 공약이 폐기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단언할 수 없지만 판단컨대 그런 수준은 아니다"고 했다. 그러나 "여러 가지 분야에서 보완을 할 필요가 있는 분야도 있다"며 환경피해, 물 부족, 경제적 효율성, 토목공사의 어려움 등 여태껏 논란이 된 부분들을 조목조목 거론해 폐기는 아니더라도 전방위 수정·보완 작업이 불가피함을 시사했다.
  
  이 의장은 다른 공약과 관련해서도 "어차피 당 후보로 되셨으니 당 정책위가 중심이 돼 정책공약은 다 다시 점검된다"며 "이명박 캠프에서 내놓은 것뿐 아니라 박근혜 캠프에서 준비했던 것 중에서도 좋은 게 많으니깐 도입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 의장은 박 후보의 '줄푸세(세금을 줄이고 규제를 풀고 법과 원칙을 세우자)' 캠페인 수용 여부에 대해서는 "한나라당 경제 정책의 핵심이었다"며 "당연히 수용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