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에서 납치된 한국인 인질 23명의 석방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아프간 내무부 대변인이 23일 밝혔다.
제마라이 바샤리 대변인은 "이 문제에 대해 온종일 쉬지 않고 매달리고 있다"며 "한국인과 독일인의 석방 가능성에 대한 희망이 조금 더 높아졌다"고 전했다.
한국인들을 납치한 것으로 추정되는 탈레반 무장세력은 피랍 한인들의 석방을 위한 협상시한을 이날 오후 7시(한국시간 오후 11시30분)로 연장해 놓은 상태다.
아프가니스탄 정부 관리들도 전날까지 치열한 협상 대열에 동참했다는 바사리 대변인은 "군사작전보다는 대화를 통해 석방이 이뤄지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탈레반 무장세력이 인질들을 억류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가즈니주(州) 카라바그 지역에는 아프간 군 병력이 배치된 상태다.
자히르 아지미 아프간 국방부 대변인은 "다음번 명령을 기다리고 있다"면서 "명령을 받았을 때만 인질들을 구출하기 위한 작전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탈레반 대변인 칼리 유수프 아마디는 자신들이 공격받을 경우 2001년 이후 최다 인원인 인질들을 살해하겠다고 협박한 바 있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한 아프간군 관계자는 "이번 일이 협상으로 해결될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다"고 말했다.
바사리 대변인은 시신으로 발견된 독일인 1명의 사인에 대해 "현 상태에서는 불분명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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