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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여 '대선후보 13인 연석회의' 가시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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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여 '대선후보 13인 연석회의' 가시권

다음 주 중반 첫 회의, 10월 초중순 후보선출

범여권 대선주자들을 한자리에 모으는 대선주자 연석회의 개최가 가시권에 들어왔다. 7월 3~4일 께 첫 회의가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이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 이해찬 전 총리 등을 만나 연석회의 개최에 대한 공감대를 이끌어내면서 큰 틀이 잡혔다. 김 전 의장은 오는 1일 한명숙 전 총리도 만날 예정이다.
  
  "다음 주 중반 대선주자 연석회의 열릴 것"
  
  김 전 의장이 상임고문으로 있는 국민경선추진협의회(국경추)도 후보자 연석회의를 성사시키기 위한 물밑 조율에 나섰다. 국경추는 연석회의 참석 대상 후보로 김두관, 김영환, 김원웅, 김혁규, 문국현, 손학규, 신기남, 이인제, 이해찬, 정동영, 추미애, 천정배, 한명숙 등 13명을 잡고 이들을 개별 접촉하기로 했다. 이들은 28일에는 천정배 의원과 이해찬 전 총리를 접촉했다.
  
  국경추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이목희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민주개혁세력의 단일 오픈프라이머리에 동의하는 후보라면 누구나 연석회의에 참석 가능하다"며 "다음 주 중반까지는 연석회의를 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은 대선 출마시기를 8월 중순까지 늦춰 잡고 있고, 독자적인 대선후보 선출 의사를 밝힌 통합민주당 소속 김영환, 추미애, 이인제 의원 등의 참여도 불투명해 '13인 회의'가 성사될지 여부는 미지수다.
  
  이와 관련 손학규 전 지사, 정동영 전 의장, 이해찬ㆍ한명숙 전 총리, 김혁규 의원 등 주요 대선주자 5명 측 실무진은 3차례 회동을 갖고 오픈프라이머리 성사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경추는 한편 연석회의 가동을 시작으로 10월 대선후보 선출까지의 로드맵도 제시했다. 현행 선거법상 10월 26일까지 대선후보를 선출해야 하는 점을 반영해 10월 7일 선출하는 안과 14일 선출하는 안을 내놓았다. 두 안 모두 추석연휴 이전에 전국 순회경선을 시작해 추석 이후에 후보를 선출토록 해 내용상의 큰 차이는 없다.
  
  후보 난립에 속앓이
  
  일단 경선 룰에 대한 합의 등이 중심이 되는 후보자 연석회의의 틀은 7부능선을 넘었다는 평가다. 그러나 범여권 후보군이 20여명에 육박하는 등 후보 난립을 어떻게 교통정리할 것이냐를 두고 골머리를 앓고 있다.
  
  국경추에서는 소위 '2단계 경선'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이다. 이목희 의원은 "본 경선에 앞서 예비경선이 필요하다"며 "10명이 넘는 주자들이 한꺼번에 경선을 할 수는 없지 않느냐"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숫자가 더 늘어나면 현실적으로 TV토론이나 유세를 할 수 없다"며 "대선후보 연석회의에서 합의에 의해 본경선 숫자를 정하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참고로 현재 한나라당 주자는 5명이고 5년 전 민주당 경선에 참여했던 주자는 6명이었다"고 덧붙였다.
  
  또 이 의원은 "스스로 판단하기에 본 경선 참가 가능성이 없다면 본인이 먼저 자제하는 게 맞지 않나 싶다"고 자진사퇴를 권고하기도 했다.
  
  열린우리당은 당 예비자격 심사위원회를 통해 기초적인 정리작업을 한다는 계획이다. 송영길 사무총장은 이날 CBS 라디오 <뉴스레이다>에 출연해 "후보자 연석 회의는 비중있는 후보를 중심으로 하고 나머지 분들은 당내 예비자격 심사위원회에서 걸러질 것"이라며 "핵심적인 지지를 받는 소수를 선정해 TV 토론 등이 가능한 숫자로 정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 사무총장은 "현재까지 예비후보자가 열린우리당과 상의 없이 등록한 경우도 많다"며 "언론에 알려지지 않은 사람들도 있고 불가피한 절차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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