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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미군 지휘부, 이라크 미군증강전략에 회의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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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미군 지휘부, 이라크 미군증강전략에 회의적"

<포린폴리시> "소규모 장기주둔으로 전략 바꿀 듯"

최근 이뤄진 미군 지휘부 인사에서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의 이라크 미군 증강전략에 회의적이었던 인사들이 중용되고 있다고 외교문제 전문잡지인 '폴린폴리시(FP)' 인터넷판이 12일 보도했다.
  
  FP는 이날 이라크 전쟁을 기획하고 주도해 온 피터 페이스 미 합참의장이 오는 9월 퇴임키로 함으로써 부시 대통령의 이라크 미군증강전략을 열렬하게 지지하지 않았던 고위관리그룹의 부상이 완료됐다며 의미고 부여했다.
  
  합참의장 후보로 천거받은 마이클 G. 멀린 해군참모총장은 이라크에 대해 실용주의적 견해를 가진 사람으로 알려져 있고, 최근 이라크ㆍ아프가니스탄전쟁 총책임자로 내정된 더글러스 E.루트 백악관 국가안보 부보좌관도 이라크 사태의 진전에 대해 공개적으로 회의감을 드러내 왔다는 것.
  
  또 최근 이라크.아프가니스탄전쟁을 지휘하는 미 중부군 사령관에 임명된 윌리엄 팰런도 이라크에서의 종파간 화해 가능성을 비관적으로 평가해 왔다.
  
  이와 같은 인선에 대해 FP는 이들에 대한 추천권을 행사하는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이 부시 대통령의 이라크 정책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초당적으로 구성됐던 기구인 '이라크연구그룹(ISG)'의 핵심멤버였던 점과 연관이 있을 가능성을 지적했다.
  
  ISG는 올해 1월 이라크사태 진전을 위해 이라크 미군의 증강이라는 군사적 선택보다 이란ㆍ시리아와의 대화, 이라크 정부의 책임 확대 등 외교적ㆍ정치적 해결책을 강조했었다.
  
  FP는 그러나 미군 지휘부의 이 같은 구성이 곧바로 미군의 조기철군 개시를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지적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라크 미군 철수를 이라크에서의 패배로 간주해 왔고 민주당도 아직 투표를 통해 부시 대통령에게 이를 강제할 수 있는 숫자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 대신 FP는 새로운 미군 지휘부가 작은 규모의 미군을 이라크에 장기 주둔시키는 선택을 택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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