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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태-정동영 "총선용 소통합 용납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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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태-정동영 "총선용 소통합 용납 못해"

문희상과 함께 '제3지대 통합론' 주장

정동영, 김근태, 문희상 등 열린우리당 전직 당의장들이 대통합 결행을 촉구하면서 제3지대 대통합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이는 민주당과 중도신당의 '소통합' 타결 이후에도 정, 김 전 의장 등에 대한 '배제론'이 여전히 살아 있는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이들은 5일 '대통합이 미래로 희망으로 가는 길입니다'라는 제목의 성명을 내고 "소통합이 대선을 포기한 총선용이라면 결코 용납돼선 안 된다"며 "대통합을 바라는 정치권 내외의 인사, 그리고 국민과 함께 총선용 소통합을 철회하고 대통합의 길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대통합은 단순한 선거승리를 위한 이합집산이 아니라 지난 10년의 역사를 확장하고 새로운 역사를 쓰기 위한 부단한 노력"이라며 "국민 여러분께서 대통합의 진정성을 이해하고 동의할 수 있도록 멸사헌신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어 "대통합을 실현하기 위한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대통합을 위해 모두가 말과 말이 아닌 행동과 행동으로 나설 때"라며 "제3지대에서 대통합의 전진기지를 만들어나가는 데 모두가 기득권을 버리고 동참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들은 "민주평화개혁미래세력의 대통합이 전제되어야만 역사의 진퇴를 건 승부에서 우리가 승리할 수 있다"며 "우리가 분열되어서는 수구냉전부패세력의 부활을 저지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전직 의장단 성명의 형식을 빌었으나 시민사회세력의 신당창당 흐름을 통해 '질서 있는 퇴각'을 주장하는 문희상 의원을 고리로 정동영, 김근태 등 두 대선주자가 제3지대 통합론에 목소리를 함께 냈다는 데에 의미가 있다.

다만 또 다른 제3지대 신당창당을 주장하는 정대철 고문 등 2차 탈당파와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정동영 전 의장이 향후 어떤 태도를 취할지는 다소 유동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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