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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중도신당 '소통합' 타결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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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중도신당 '소통합' 타결 임박

박상천의 '배제론'이 막판 쟁점

민주당과 중도개혁통합신당 간의 소통합 협상이 타결 국면에 이르렀다. 그간 논란이 돼 온 당명과 지도체제 등의 쟁점은 합의에 이르렀으나 통합의 범위와 관련해 민주당 박상천 대표의 '특정인사 배제론'이 막판의 쟁점으로 남았다는 전언이다.

중도신당 "배제론 완화 없이 협상 타결 없을 것"

민주당 측의 협상대표인 최인기 부대표는 <프레시안>과의 통화에서 "막바지 협상이 진행 중이며 몇 가지 쟁점이 남아 있다. 가급적 빨리 타결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중도개혁통합신당의 협상 대표인 신국환 의원도 "협상이 정리 및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고 확인했다.

지도체제는 박상천 민주당 대표와 김한길 통합신당 대표의 공동대표 체제로 한다는 데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당 명칭으로는 '통합민주당' ,'중도개혁민주당' 등이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도신당과 민주당 양 쪽에서 이르면 1일 오후, 늦으면 3일 협상 타결을 선언할 수 있으리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민주당은 1일 중앙위원회를 열어 협상 진행상황을 보고할 예정이다.

그러나 양 당은 통합대상의 범위와 관련해 민주당 박상천 대표의 '배제론'을 두고 막바지 진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도신당의 한 의원은 "박 대표의 '배제론'은 통합의 걸림돌인 만큼 이를 수용한 채로 협상이 타결될 수는 없을 것"이라며 "협상이 타결되려면 박 대표가 어제까지의 기조에서 한발 물러나 배제론을 상당히 완화시켜야 할 것"이라고 강경한 태도를 취했다.

양형일 대변인도 "협상 논의가 막바지에 이르렀지만 양당 간 견해 차이가 완전히 해소된 상태는 아니다"며 "합의가능성이 적지 않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할 가능성이 없다고 말하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양 대변인은 '협상 시한을 연장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특단의 사유가 발생하지 않는 한 더 연장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시간이 적어서 안 된다거나 많다고 될 문제가 아니다"라고 부정적인 태도를 내비쳤다.

민주당 내 '소통합 반대론자'들의 거취 주목돼

양당이 합당에 합의할 경우 범여권의 세력 판도는 열린우리당을 중심으로 한 대통합 진영과 신당-민주당 중심의 소통합 진영으로 나뉘어 상당기간 갈등하는 구도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소통합 진영 내에서도 대통합으로 단계적으로 나아가자는 중도신당파와 6월14일 이후 열린우리당의 해체국면에서 의원들을 흡수해 독자생존을 꾀하자는 박상천 대표 간의 지난한 내부 갈등도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박상천 대표의 소통합 구상에 반발해 온 민주당 일부 의원들의 대응이 주목된다. 민주당은 1일 오후 중앙위원회를 열어 협상팀으로부터 진행상황을 보고받고 내부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어서 그 귀추에 관심이 쏠린다.

만일 소통합 협상이 타결될 경우 민주당 내 '반(反)박상천' 진영이 탈당해 열린우리당 등이 추진하는 제3지대 신당에 합류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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