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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정세균' 구원투수는 문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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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정세균' 구원투수는 문희상?

'2차탈당파' 맹비난…"내가 한 탈당 얘기와는 달라"

통합추진 시한(6월14일)을 보름 앞둔 열린우리당 지도부의 움직임이 가팔라졌다. 6월10일께 15명 정도가 선도 탈당해 시민사회 세력과 함께 제3지대에서 신당창당을 선언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특히 이 방식에는 당심의 줄기를 잡고 있는 문희상, 유인태 의원 등 중진들과 교감한 흔적이 역력하다. 이들은 6월15일로 탈당일을 예고한 정대철 상임고문 등 '2차 탈당 그룹'과 적지 않은 거리를 두고 있다.
  
  "제2의 아픈 기억 되살려서야"…추가탈당파 비난
  
  문희상 의원은 31일 "살아 있는 지도부는 최고위원회밖에 없고 당이 최고위원회에서 결의해서 '선도 탈당 해서라도 창당을 하라'고 하면 저도 바로 나설 것"이라며 "우리의 절체절명의 과제는 대통합 신당의 창당이며 그를 위해서는 무엇이든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의원은 이날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통합추진위원회의에서 "요즘 추가 탈당파의 수괴로 내가 거론되는 것 같으니 그에 대한 소회를 말씀 드리겠다"며 "당이 원하면 못할 바 없다는 의미로 탈당 이야기를 했다. 당이 무엇을 결정하든 탈당하겠다는 것과는 전혀 다르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정대철 고문과 문 의원의 교감설이 나오는 등 2차탈당 그룹에 문 의원의 합류 가능성이 거론된 것을 일축한 셈이다.
  
  문 의원은 "지금은 우리가 단합해서 대통합에 전심전력 다해서 젖 먹던 힘까지 모아야 하는데 제2의 아픈 기억을 되살리는 일을 해서야 되겠느냐"며 "위임받은 시한이 코앞이라 잘못하면 지리멸렬 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뭔가 이뤄져야 한다면 뭐든 못하겠는가 하는 의미에서 탈당 이야기를 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문희상 의원은 최근 일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열린우리당과 민주당 일부, 시민사회 세력이 함께 제3지대를 형성해 6월10일 신당 창당 선언을 해야 한다"며 필요하면 자신이 선도탈당 대열을 이끌 수도 있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따라 '일부 세력의 선도탈당→대규모 추가탈당→대선주자들의 합류'로 질서 있는 신당창당을 완성하는 게 문 의원 등 중진들을 비롯한 당 지도부의 구상인 것으로 보인다.
  
  정세균 "화호유구(畵虎類狗)의 실수는 말아야"
  
  정세균 의장도 이날 당내 일부 의원들의 추가 탈당 움직임과 관련해 "화호유구(畵虎類狗), 즉 호랑이를 그리려다 개를 그리는 실수는 범하지 말아야 한다"며 동양화를 그릴 때 먹을 잔뜩 찍어서 진지하게 성심성의껏 그려야 하는데 호들갑을 떨면 호랑이 대신 개가 나오는 상황이 있을 수 있다"고 비판했다.
  
  정 의장은 전날 소속 의원 107명에게 보낸 편지에서 "추가탈당파에 맞선 것이 아니라 '원칙과 명분을 지키고 나아가자'고 썼다"며 "원칙과 명분은 대통합을 성공시켜 대선에서의 승리라는 국민과 당원의 명령을 제대로 잘 받드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 의장은 "이에 대해 누구도 토를 달거나 이의를 달 사람은 없고 그래서도 안 된다"며 "만약 원칙에 이의를 달면 사이비이고 배신이라고 규정하겠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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