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외교부는 미국 국방부가 중국의 군사적 위협을 의도적으로 과장하는 보고서를 발표했다며 이는 터무니없는 중국 국내문제에 대한 간섭이라고 반박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8일 보도했다.
중국 외교부는 홈페이지(www.fmprc.gov.cn)에 게재한 성명을 통해 "펜타곤 보고서는 중국의 군사력과 군사비 지출을 의도적으로 과장했다"고 지적하고 "이 보고서는 중국위협론을 지속적으로 확산시키면서 국제관계 규범을 중대하게 위반한, 중국 내정에 대한 터무니없는 간섭"이라고 비판했다.
중국 외교부는 또 "이 보고서의 중국위협론은 완전한 오류이며 근거없는 사실로 드러날 것"이라면서 이 보고서에 대해 강한 불만과 단호한 반대입장을 함께 표시했다.
이에 앞서 미국 국방부는 지난 25일 미국 본토 전역을 사정권에 둔 중국의 장거리 핵미사일 배치, 위성 요격미사일 개발, 중국의 군사비 급증 및 불투명한 지출 등으로 중국의 군사력 증강이 우려된다는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발표했다.
미 국방부는 의회에 제출한 '중국 군사력 연례 보고서'에서 "중국 군사력의 확대가 동아시아의 군사력 균형을 변화시키는 주요 요인이 되고 있고, 중국의 핵군사력 향상이 아.태지역 밖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중국 예방예산의 투명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보고서는 "중국은 올해 국방예산을 전년보다 17.8% 늘려 450억 달러를 집행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국방관련 전체 예산은 3배인 1250억달러에 달한다"면서 "중국 국방예산에는 외국으로부터의 무기획득, 군관련 연구개발비 등 상당 부분이 빠져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한편 미국은 올해 국방예산으로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특별 전비예산 1000억 달러를 제외하고 4841억 달러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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