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영변 핵시설 주변에 22문 이상의 대공포를 집중 배치하고 있는 것으로 15일 확인됐다.
북한이 영변핵시설이라는 좁은 지역에 이처럼 많은 대공포를 배치한 것은 미국의 북한 핵시설 기습공격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의 군사전문지인 '글로벌시큐리티'는 이날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디지털 글로브'가 찍은 영변핵시설 위성사진을 공개하면서 영변핵시설 주변엔 대공포가 최소 22문 이상 배치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 사이트는 대공포의 구체적인 위치를 표시한 전체 사진과 대공포 진지 1곳을 근접촬영한 사진을 함께 실었다.
사진에 따르면 북한은 영변시내 남단의 5MW 원자로와, 공사중인 50MW원자로, 재처리시설 등을 중심으로 대공포를 집중 배치하고 있는 반면에 영변시내 쪽은 대공포 진지가 거의 없어 대공포를 배치한 것이 영변핵시설을 보호하기 위한 것임을 뒷받침하고 있다.
글로벌시큐리티측은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이번에 공개한 사진은 지난 2002년 촬영한 사진"이라고 밝혔다.
군사전문가들은 2002년 10월 제2차 북핵위기가 발생한 이후 미국 일각에서 영변 핵시설 선제공격주장이 끊임없이 제기돼 온 점을 지적, 북한이 영변핵시설 주변의 대공경계망을 늦췄을 가능성은 적다며 최소한 2002년 수준을 계속 유지하거나 대공망을 더 강화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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